세종시교육청의 ‘부모 공감’, 아이 마음건강의 실질적 변화 이끌까

최근 세종시교육청이 발표한 ‘부모 공감 프로그램’이 지역 내 많은 학부모와 교육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자녀의 마음건강 증진을 목표로, 부모가 먼저 자녀의 감정과 생각을 존중하고 공감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둔다. 세종시교육청은 현장 교사, 상담가, 그리고 참여 학부모들의 다양한 사례를 수집하여, 부모의 적극적 공감과 지원이 학생 정신건강의 회복과 성장을 어떻게 촉진하는지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이와 같은 공감 중심 정책이 최근 꾸준히 제기되는 아동·청소년 심리불안, 사회적 고립, 정서적 소외 문제에 대한 현실적 대응이 될 수 있을지, 현장 적용의 한계와 가능성 그리고 제도적 뒷받침에 대한 다양한 시각도 함께 제시된다.

근래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마음건강 문제는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2020년대 중반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등교 제한은 아이들의 또래 관계 형성과 정서적 경험에 큰 제약을 주었다. 세종시의 경우, 신도도시 특유의 이주민 비율이 높아 가족·이웃 관계의 결속력이 약화되고, 맞벌이 가정 증가로 부모의 정서적 돌봄 시간이 부족해지고 있다. 통계청과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초·중생 10명 중 3명이 일상적 불안 또는 우울 증상을 경험하고, 전문상담교사나 심리치료를 필요로 하는 학생 비율 역시 증가 추세다. 이런 배경 속에서, 세종시교육청은 단순 상담과 검사를 넘어, 가정 내에서 부모가 최초의 감정지지자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부모 공감 프로그램’의 구체적 실행 방식은 다층적이다. 사전 연구와 파일럿 사업을 토대로, ① 기본 공감교육(정서이해, 경청, 대화법) ② 심화 워크샵(상황별 시뮬레이션, 사례 나눔) ③ 자기돌봄 및 스트레스 대처법 안내 등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체계는 단기적으로는 부모 자신의 정서적 역량 강화, 중기적으로 자녀와의 교류 질 상승, 장기적으로 가족 내 감정 순환과 안정적 애착관계 형성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청년 부모 A씨는 “아이 문제가 생겼을 때 혼내거나 조언하기보다는, 먼저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인정해주려고 노력한다. 놀랍게도 그때마다 아이가 한 발 더 다가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자녀의 부정적 감정을 받아주고, 부모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아이는 자기 감정조절력을 점차 키울 수 있다는 것이 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세종시교육청의 정책이 단기적 캠페인에 머물지 않고 지역 실정에 맞는 장기적 지원으로 발전할 필요성도 크다. 많은 현장 전문가들은 “가정과 학교가 아이의 마음건강 증진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학교의 상담 자원과 부모의 참여 동기 모두 ‘지속성’에서 약점을 드러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실제 조사에서 맞벌이 부모들 상당수는 “공감이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하루하루 일과 양육에 쫓겨 의도만큼 실천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일·육아 병행의 피로, 주거 환경 문제, 지역 내 또래 집단 부족 등 제약요인으로 인한 양육 스트레스 관리도 병행 지원이 시급하다. 한편, 심리치료와 상담 연계 기능도 부모공감 교육과 함께 작동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많다.

전국적으로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부산·수원 등의 교육청과 비교해보면, 세종시의 접근은 ‘정서적 기초체력’을 취지로 부모 대상의 사전·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사례별 피드백을 체계화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또, 초등~중등 자녀 각 연령별 특성에 맞춤화한 교재와 실습 키트를 지원하고, 다문화·한부모·저소득 취약가정 대상으로는 별도 심화 과정을 운영한다. 그러나 자치 중심지 특성, 부모의 낮은 지역사회 유대, 공공영역과 민간전문가의 협업 부족 등은 여전히 실효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과제다. ‘마음건강’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개인 심리의 영역이 아니라 사회적 파동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실제 청소년 자살률, 정신건강 이상 경험률 증가는 우리 사회가 더 폭넓은 공동체적 보호망을 구축해야 함을 시사한다.

전문가들 일부는 “부모가 아이 심리문제의 유일한 책임자는 아니며, 사회·지역 네트워크까지 확장된 모델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청년 세대의 불안정 노동, 소득 불평등, 돌봄 공백과 같은 사회구조적 요인도 아이 성장의 환경임을 직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장에서는 교사-부모-학생이 함께하는 감정나누기, 동네 커뮤니티 기반 심리안전망 구성 같은 보완책도 시급하다. 세종시교육청이 제시한 ‘부모 공감’ 정책이 단지 훈훈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으로 연결되어야 할 때다.

부모의 역할은 여전히 자녀 성장의 근원적 기반임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책임이 한 개인(부모)에게만 쏠리지 않도록, 사회와 지역 공동체의 지지체계 또한 긴밀히 작동해야 한다. 아이 마음건강을 위한 정책의 진정한 성공은 모두가 공감과 돌봄의 연결고리가 되는 사회, 그리고 세대 간의 신뢰가 복원되는 구조에 달려 있다. — 강지우 ([email protected])

세종시교육청의 ‘부모 공감’, 아이 마음건강의 실질적 변화 이끌까”에 대한 4개의 생각

  • 심리 도와주는 건 맞는데 진짜 지속성 중요!! 한두번 하고 끝나면 그냥 행사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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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부모가 공감 교육받는다고 현실이 나아지겠냐 ㅋㅋ 설문조사만 돌고 도는 느낌임. 그래도 정부 정책 중에선 그래도 약간 의미는 있…겠지?🤔 한숨만 나온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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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쯤되면 부모님들에겐 ‘공감 대회’라도 열어야겠네🤔 워크샵하고 실습하고 바빠죽겠는데 애들이랑 감정놀이까지 해야 하는 사회라니ㅋㅋ 그래도 이런 거라도 없었음 더 암울했을 듯요… 현실도 좀 바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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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ㅋ 부모 교육, 또 세금만 들어가는 무늬만 정책 아닐까 싶음. 저도 과학전공이지만 데이터로 좀 보여줬으면. 요란한 캠페인보단 체계적 시스템 구축부터 해라진심. 이때까지 결과 나온 게 뭐 있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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