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패권, 반도체 인재 육성의 교두보: 선문대 모빌리티 설계 경진대회

국내 자동차산업이 전동화와 자율주행, 초연결 차량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선문대학교가 전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모빌리티 반도체 설계 경진대회’를 개최해 자동차 부문 첨단 혁신을 위한 인재 양성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प्रकाशित 다수 보도에 따르면, 해당 대회는 단순한 IT 및 전자 분야 대회가 아니라 자동차 반도체의 설계와 실습 경험을 강조하며 AI·자동화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분야로 부상한 차량용 반도체 분야 인재 발굴이라는 뚜렷한 목적성을 가지고 진행된다. 행사 진행 배경과 의의는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패권 구도와 국내 경제의 미래 전략에서 찾아야 한다. 자동차 산업은 기존 내연기관차 시장 위주에서, 전기차와 스마트차 경쟁으로 무게추가 옮겨지고 있다. 첨단 차량의 실질적인 심장 역할을 하는 반도체는 그 부족과 공급망 불안정이 한창 이슈가 되기도 했다. 대비가 아니라 직접 설계와 개발에 참여할 인력 자체를 키운다는 시도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단순 행정·학술 이벤트 이상이다. 기성 산업계의 단기적 인력난 해소가 아니라, 설계부터 생산, 응용까지 실전형 인재가 고등학생 단계부터 발굴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변화다. 아울러, 대회를 기획한 선문대는 자동차와 IT, 반도체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융합 교육’의 전형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선문대가 최근 신설한 스마트자동차공학과와 반도체응용학과 등은 4차 산업혁명 교육 현장 실천에 있어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실험 중심 교과과정, 산학연계 실습 강화 등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워 왔다. 특히 ‘모빌리티 설계’라는 주제 자체가 단순한 차량제조 기술을 넘어, AI, IoT, 반도체 융합 등 첨단기술을 융합적으로 다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현행 교육정책의 한계에 대한 날카로운 대안을 던진다. 실제 국내외 다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시장은 2025년 이후 연 12% 이상의 고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도 현대차, 기아 등 국내 대기업들은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 및 자체 설계능력 강화에 투자 중이나, 인력 기초 공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고교생 단계부터 모빌리티 반도체에 흥미를 가진 인재를 선별·육성하는 체계가 본격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한국형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대회가 사회적으로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미래차 산업은 자동차만이 아니라 IT, 통신, 인공지능, 소재 등 융합 산업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시야와 도전을 경험하면서, 우리 사회가 탐색적 혁신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분위기 조성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 한계도 분명하다. 참가 학생과 학교 간 교육·인프라 격차, 지역차, 개별 학교의 정보접근성 차이가 뚜렷한 상태에서 전체적인 인재 양성 저변 확대를 위해선 단발적 대회를 넘어 실질적 지원 체제 구축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민간 기업과의 협업, 장학제도 확충, 중장기 교육과정 개편 없이 단기 행사가 반복된다면, 기대효과 대신 ‘유명무실한 이벤트’ 평가로 귀결될 수 있다. 해외 사례를 보면 미국, 독일, 일본 등도 중등·고교생을 위한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과 실전 경진대회를 강하게 장려하며, 산업체 인턴십·입학특전 등 실질적 진로 지원 패키지를 결합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도 특정 대학이나 지자체 단위의 개별 사업보다는, 교육부·산업부·대기업·지자체가 단기·중장기 경진 체제를 아우르는 통합 전략 수립 필요성이 절실하다. 또한 현재 고교 단계 학생들이 실제 산업체에서 수요하는 고난도 실무 역량을 얼마나 단기간 내 학습·적용 가능한지, 평가·보상 체계가 갖춰졌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모빌리티 반도체 경진대회가 산업계의 단순 홍보성 행사가 아닌, 각고의 노력을 통해 실질적 시스템 반도체 인재 풀 확장과 산업 생태계 고도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교육-산업-정책’ 삼각 협력이 필수적이다. 선문대의 실험이 앞으로 한국 미래차 패권 경쟁의 밑거름이 되려면, 상징적 의미를 넘어 ‘지속가능한 모델’로 성장시킬 수 있는 사회적 투자 및 정책 의지가 수반되어야 할 시점이다.— 박희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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