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홈데코, 합판 강마루 ‘울트라’ 리뉴얼과 건자재 시장의 전략적 변화
한솔홈데코가 2026년 8월 자사의 대표 합판 강마루 제품인 ‘울트라’ 시리즈를 리뉴얼하고, 패턴 수를 기존 제품 대비 두 배 이상인 20종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리뉴얼을 통해 고객의 선택지를 늘리고, 시장의 다변화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는 기업 전략이 돋보이는 시점이다. 이번 ‘울트라’ 시리즈는 합리적 가격, 친환경 인증, 내구성, 그리고 동급 최대의 디자인 선택 폭을 내세운다.
인테리어 자재 시장은 최근 몇 년 새 급격히 변화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저렴하거나 실용적인 제품을 넘어 ‘나만의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색채, 환경적 요소, 브랜드 신뢰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마루와 벽체 등 내부 마감재의 품질과 디자인 선택에 대한 수요도 폭증했다. 이런 배경에서 한솔홈데코의 이번 리뉴얼 전략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유연한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표준을 선도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마루 시장, 특히 합판 강마루 부문은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와 경쟁이 치열하다. 한솔홈데코는 20개의 패턴을 동급 최다 수준으로 늘리며 소비층 세분화에 명확히 대응한다. 패턴은 우드, 대리석, 헥사, 헤링본 등 다양한 콘셉트로 구성됐다. 소비자 개인의 취향, 주거 공간별 공간성격, 용도에 따라 세밀하게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기존 강마루 시장은 5~10개 안팎의 패턴이 보편적이었던 만큼, 이번 확대는 분명한 차별점이 된다. 또한, 한솔홈데코는 리뉴얼을 계기로 강화한 친환경 인증(ESG 기준 준수)과 내마모성, 방수 등 실용성도 적극 홍보한다. 최근 친환경·안전 인증은 건자재 선택의 핵심 척도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패턴 확대와 친환경·고내구성 전략은 최근 인테리어·건자재 업계 전반의 트렌드와도 맞물린다. 건자재 업계 1위 KCC, LX하우시스 등도 다양한 디자인 개발, 친환경 소재 적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예컨대, LX하우시스의 ‘지아마루’ 시리즈는 트렌디한 마블·헤링본 패턴, 자체 친환경 인증을 강조하며, 경쟁사들과 패턴 다변화 경쟁이 점점 심화되는 양상이다. 한솔홈데코가 시장에서 ‘올인원 마루’, ‘미드 프리미엄 합리적 가격’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지는 디자인 다양성과 더불어 원가 구조, 대리점 유통정책, 이후 ESG경영 확산 정도에 달렸다.
시장 구조의 또 다른 특징은 소비자 접점의 변화다. 과거 마루, 벽지 등 주요 인테리어자재는 시공업자·도매상을 중심으로 유통됐다. 최근에는 온오프라인 병행 유통 확대, B2C 직접 판매, 프리미엄 쇼룸 강화 등 고객 접점이 다변화된다. 한솔홈데코 역시 주요 가전사·인테리어 프랜차이즈와의 협업, 자사 온라인 스토어를 통한 제품 홍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향후 이 패턴 확대 효과는 본사 주도의 프로모션에 그치지 않고 B2B·B2C 동시 확장, 리테일 분야의 체험형 마케팅과 결합될 것으로 예견된다.
합판 강마루 제품에 대한 품질 신뢰도 문제 역시 여전히 시장의 숙제다. 일부 소비자는 합판이 오랜 내구성을 보장할지, 습기에 대한 안전성이나 시공 후 A/S가 얼마나 충실한지 등 실질적 문제를 꼬집는다. 한솔홈데코는 UHD코팅, 내마모 등급, 내오염 기능, 친환경 본드 등 기술적 설명을 강화하고 있지만, 소비자 평판·구매후기, 시공실 사례 공개, 인증의 투명성 강화가 지속적으로 요구될 전망이다. 강마루는 소재 특성상 한 번 시공하면 교체가 어려운 중금액 투자이자 주거 형태·가족구성·층간소음 문제에 따라 효과가 확연히 달라진다. ‘20가지 패턴’의 화려함 이면에 결국 소비자가 바라는 것은 내구성과 깔끔한 시공 품질, 그리고 사후 서비스다.
국내 건자재 경기 자체도 변곡점을 맞고 있다. 아파트 리모델링, 오피스텔·신혼부부 임대수요는 꾸준하지만 인테리어 소비 심리가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상존한다. 이에 각 업체는 ‘프리미엄 대중화’, ‘개인화 커스터마이징’ 등으로 소비자 욕구를 세분화해 겨냥 중이다. 한솔홈데코는 이번 ‘울트라’ 리뉴얼을 통해 “트렌드 리더십과 소비 경험의 다양성, 미드 프리미엄 시장의 표준”을 내세웠다. 하지만 업계의 변화 속도가 워낙 빠른 지금, 실제 제품의 품질적 우위와 시장 레퍼런스 확보, 친환경·사회적 가치 확립에서 한술 더 뜨는 혁신이 이어지지 않으면 단순한 패턴 확장 이상의 차별력은 약할 수 있다.
건자재 시장은 한탕주의가 통하지 않는 신뢰 기반의 비즈니스다. 한솔홈데코의 이번 강마루 리뉴얼이 시장 트렌드를 이끌 실제 동력이 될지, 단지 패턴 종류 늘리기에 머무를지 소비자와 업계 현장의 냉정한 시선이 필요하다. 1위 굳히기 경쟁이 치열한 동종 업계 흐름과 소비자 이용 패턴 변화, ESG경영 트렌드에서 이 회사가 어떤 비전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