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천안함 유족과 북핵 문제 사이에서 국민 공감 얻을 수 있을까

국민의힘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 16주기 추모식에서 ‘북한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명확히 언급하지 않은 점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 메시지를 내놓았다. 여당은 ‘북한의 책임에 대해 사과 요구가 과연 그리 어려운 일인가’라는 공개질의를 통해, 대통령의 행보가 천안함 유가족에 상처를 주었다며 유감을 밝혔다. 이는 보수 세력의 트라우마인 천안함 사건을 국가 지도자의 책임 소재 명확화와 엮어 정치 쟁점화하는 전형적 접근이다.

천안함 사건은 2010년 3월 26일 서해에서 해군 초계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한 사건으로 46명이 숨진 국가 안보 참사다. 이 사안은 여전히 남북관계와 한국 정치 지형에서 상징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정권에서 천안함 문제에 대한 대응은 안보정책의 리트머스지로 작용했다. 문재인 정부 시기에도 남북 통신선 복구 및 대화 재개의 주요 조건으로 천안함 유족 등 국민 정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당시보다 최근 정치권은 남북관계 경색, 북 미사일 도발, 그리고 대선 시즌 등 격화된 국면에서 이 같은 논란을 다시 꺼내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추모식에서 ‘희생과 용기를 국가가 잊지 않겠다’며, ‘평화를 위한 담대함과 경계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다만, 북한을 직접 지목하여 사과를 당부하진 않았다. 여당은 이를 두고 피해 유족에게는 물론 국민 전체의 안보 정서에 반하는 것이라며, 북핵 문제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반면, 대통령실과 여권 일부에서는 불필요한 남북 긴장 고조를 피하고자 전략적 언급을 자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 국가 안보 현안을 어떤 언어로 다루는가는 정책 효과 뿐 아니라 국민 공감대 형성에 결정적이다. 전문가들도 “유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국가적 의무와 동시에, 남북관계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끄는 현실적 정책 판단이 충돌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남북 대치가 점점 고착되는 상황에서 어느 한 편에만 무게를 두기도 쉽지 않은 맥락 때문이다. 실제로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박진 외교장관 등도 “천안함 사건과 같이 국민 통합 이슈를 과도하게 정쟁화할 경우, 정책 본연의 신뢰성만 저하된다”고 입을 모아왔다.

일부 야당 인사들은 이번 논란을 두고 “보수의 ‘안보 이슈 독점’ 시도”라고 꼬집는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정부 수반이 기본적 역사·책임 문제에서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논거를 반복, 이재명 대통령을 더 강도 높게 압박할 조짐이다. 동시에 천안함 유족 중 일부는 ‘국가 차원의 사과 촉구 목소리가 아쉽다’는 복합적 심정을 전했다. 반면 또 다른 유족은 ‘이념 대립 정치화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안보 사안의 본질이 정치적 수사에 가려질 위험성 역시 수도 없이 지적되었다.

2026년의 정국은 여전히 진영 프레임에 갇혀 있다. 이번 발언 논란과 이후 여야의 맞불 메시지는, 국민적 아픔을 정치적 경쟁의 소재로 삼는다는 비판도 피해가기 어렵다. 동시에 정부로서도 남북관계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메시지 표출에 있어 신중함과 책임성을 동시에 요구받고 있다. 대통령실이 향후 어떤 보완 메시지를 내놓을지, 유족·국민·정치권 모두 예의주시하는 국면이다.

천안함, 그리고 국가적 위기 기억은 정파적 입장과는 별개로 미래를 위한 진정성 있는 소통이 절실하다. 정치권은 이데올로기를 넘어 국민의 심리적 상처와 객관적 안보 환경 모두에 대해 균형 있는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국민들도 이 사안을 더 열린 시각으로 받아들이면서, 건설적인 담론이 나오길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단지 과거의 비극이 아닌, 오늘의 대한민국이 안보·통합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시험하는 시금석이기 때문이다.

이수진 ([email protected])

정치권, 천안함 유족과 북핵 문제 사이에서 국민 공감 얻을 수 있을까”에 대한 6개의 생각

  • 과학관에 천안함 모형은 있어도 정치엔 상식이 없는 듯… 이런 기사 넘 자주 보는 듯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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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가 자동판매기냐ㅋㅋ 현실은 안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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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랑 정부 아직도 안보 이슈로 기싸움… 미래 얘긴 누가 하나? 유가족 마음 진짜 생각하는 사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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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을 잊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정작 진심과 대책은 없는 게 문제임. 북에 사과 요구하는 게 정치적 안주거리가 되면 국민 신뢰마저 잃을 수 있으니, 혼란만 키우지 말고 모두에 실질적인 공감 줄 수 있는 메시지가 필요하다. 국민은 무조건 정쟁 아닌 진실과 변화 원하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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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천안함 가지고 정치 장난 그만하자. 모두가 상처만 깊어지고 경제 이슈, 청년 문제 등 더 현실적이고 시급한 과제도 산더미다. 제발 안보 프레임 말고 대안 정책을 내라. 해줄 말 다 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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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은 단순 사고가 아닌데 매번 정치 소재로만 써먹는 모습은 실망스럽다… 정부와 국회 모두 국민의 아픔과 안보를 중심에 두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음. 언제까지 유족들이 정쟁의 한가운데에 있어야 하는지. 진심이 느껴지는 행동을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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