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 소방공무원 마음건강과 자녀 양육 소통 모임 첫 시작
전북소방본부가 올해 최초로 ‘동료지지 기반 자녀 양육 소통 모임’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각종 위급상황을 마주하면서도 가정과 사회의 이중 부담을 겪는 소방공무원의 마음건강을 돌보는 데 초점을 둔다. 최근 들어 소방공무원 및 가족들이 감정노동, 트라우마, 양육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실이 크게 조명된다. 특히 지역 공무원 가운데에서도 소방 분야는 정신적 피로도가 높고, 가족의 심리적 어려움 또한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소통 모임은 소방 동료 간 연대와 심리적 지지, 자녀와의 건강한 소통 방식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그간 현장 업무에 집중하는 고용 특성상 구성원 개개인의 변화와 가족구성원의 심리까지 신경쓰기 힘들었던 점, 특히 일과 가정의 경계가 흐려지는 상황에서 양육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전북소방의 이번 프로그램은 동료들이 서로의 고민과 경험을 나누고, 실질적인 정보와 솔루션을 교류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현직 소방공무원들뿐 아니라 배우자,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동료들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기존 내부 상담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보인다.
2026년 전국적으로 소방관과 경찰, 대민서비스 노동자들은 감정·심리 케어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2024년 시행된 ‘공공서비스 종사자 인권 보호법’ 이후, 직장 내 정신건강 지원 체계와 가족 지원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다. 특히 청년세대 신규 소방공무원층에서는 직업적 소명감 이면에 자녀와의 소통, 가족 내 자기 돌봄 실천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현장에서 만난 A(31)씨는 “직장에서는 끊임없이 강인함을 요구받지만, 집에 돌아와서는 다시 아버지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 업무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미치지 않을까 늘 염려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북소방 인사팀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가 “동료 지원과 양육관련 상담이 더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구조적으로 볼 때, 소방공무원은 교대근무와 긴급 출동, 외상 후 스트레스까지 삼중고에 놓여 있으며, 가족 또한 불규칙한 생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가정에서는 양육의 책임과 불안감, 사회에서는 강인한 공무원으로서 대중의 기대에 응해야 하기에 소방 가족이 겪는 이중적 부담이 크다. 소방본부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전문 심리상담사와 양육 코디네이터, 실제 자녀 양육 경험을 가진 선배 소방관이 함께 진행자로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자신과 가족의 정서적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 사춘기·유아기별 맞춤형 소통법, 스트레스 대처법, 동료 부모들과의 정보 교환 등이 이루어진다.
전국적으로도 유사한 지지 모임이 시범 도입되는 추세이다.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는 최근 ‘동료연대형 가족지원’ 프로젝트를 서울·경기·경남 등에서도 분기별로 시범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소방공무원의 이직률 저하, 가족해체 예방, 조직 내 건강한 문화 조성 차원에서도 현장 수요를 반영한 결과로 평가받는다. 실제 한 전국공무원노조 연구 자료에 따르면, 동료 지원 모임에 참여한 소방가족의 스트레스 지수(2025년 기준)가 비참여 그룹보다 18%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프로그램 접근성 및 지속성에서 과제가 있다. 지방의 경우 근무지가 분산돼 모임 장소 이동에 제약이 크고, 주야간 교대 근무로 정기적 참여가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회의 병행, 맞춤형 가족상담 등 보완 전략도 논의되고 있다. 한편, 일선 청년 소방관들은 “정작 현장에서는 참여 의지가 생겨도 업무로 빠듯해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분도 행정적으로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한, 가족 내에서 정작 고민을 나눌 상대가 부재한 현실, 동료와 속마음을 터놓는 문화의 촉진 필요성도 강조된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단순한 복지 혜택을 넘어 공무원 직군 내 ‘자기사랑’과 ‘가족공동체’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공무원을 둘러싼 사회·정책적 인식이 최근 들어 점진적으로 성장해가고 있으나, 실효성 있는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만 변화가 지속가능하다. 전북소방의 행보는 작은 첫 걸음에 불과할 수 있으나, 현장 동료들이 서로 지탱하고 성장하며, 가족 모두의 마음건강이 존중받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공적 부문에서 가족지원, 심리적 자기돌봄을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결국 소방공무원의 마음건강은 곧 시민 모두의 안전과도 직결된다.
— 강지우 ([email protected])

이런거 다른 직종에도 좀 해주면 안됨?ㅋㅋ 사회가 좀 더 따뜻해질 듯!
.…바로 옆잡이기에 더 아픈 소방공무원 가족들, 사실 이런 지원이 너무 늦은 감도… 느껴집니다. 근무 강도가 워낙 극단적이라 내부 동료모임으로만 해결될 수 있을지 걱정도 되네요. 사회적으로 꾸준히 확대,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 생각해요. 모두 응원합니다.
…이래서 현장 노동자 인권 신장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죠. 한 차원 높은 복지 시스템, 기대해봅니다. 모두 힘내시길🌈
진심으로 바쁘고 어려운 업무 하시는 소방관분들 존경합니다. 이분들 가족의 마음도 편해지길 간절히 응원해요. 정책 담당자분들도 꼭 현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계속 노력해주셨으면 합니다.
아니 근데 이런거 일본은 10년전부터 한다더라🤔 이젠 우리도 늦지않았길… 동료지지 모임에서 살아있는 경험 많이 나누셨으면!🔥
역시 대한민국… 맨날 일회성 보여주기식 이벤트만 쏟아내다가 이번엔 조금 다르게 가는거냐!! 진짜 실질적으로 가족생활에 도움 되는지 끝까지 지켜보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