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추도 해상서 70대 예인선 기관장 실종…해경, 밤샘 수색 총력
3일 오후, 경남 통영시 추도 인근 해상에서 70대 예인선 기관장이 실종되며 해양경찰이 밤늦게까지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실종자는 통영항을 출항한 예인선에서 근무하던 중 동료들의 마지막 목격 이후 보이지 않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직후 통영해양경찰서는 인근 경비정과 구조대, 어업지도선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실종자의 흔적을 찾고 있다.
예인선은 국내 물류와 산업 현장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필수 해상 운송수단이지만, 최근 노령 노동자 비율이 증가하면서 해당 구간과 환경에서의 안전 문제는 반복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사고 역시 기관장이 숙련된 베테랑이었음에도 복잡한 해상 작업 환경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통영 해상은 계절적 조류 이동이 빠르고, 근처에 암초가 많은 까닭에, 예인선 작업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전반의 설명이다.
불과 지난해에도 남해·동해안 연안에서 중장년 선원 실종·익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등록된 선박 해양사고 중 ‘작업자 실족 및 실종’ 사례가 19%에 달했다. 이 중 예인선 분야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작업 중 발생하는 지침 누적, 밤샘 교대, 잦은 야간작업 등 노동 강도와 직결된 원인이 적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노후 선박 안전장치 부재, 선원별 안전관리 매뉴얼 미흡, 현장 상황 배려 부족은 이미 수년 전부터 현장 전문가와 단체에서 꾸준히 지적한 문제였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예인선 기관장은 대개 기관실에서 엔진 가동과 이상 여부를 점검하는 업무에 집중하지만, 작은 선박일수록 기관장이 직접 밖에서 작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령 선원의 경우 육체적 피로 누적과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 저하 등으로 사고 위험 요인이 더욱 커진다. 근래 통영을 비롯한 남해안 일대 어업 및 해상 운송 일자리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시설 개선과 안전장치, 선원 맞춤형 안전 교육이 실질적으로 강화될 필요성이 재차 부각된다.
사실상 어업 현장, 해상 운송, 고령 노동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 아닌 유기적으로 얽혀 있다. 바다 위에서 하루 한 끼를 라면과 김밥으로 때우고, 긴 항해와 파도에 맞서 일하는 이들 선원의 건강, 안전, 노동 여건을 현장에서 체감하지 못한다면 반복되는 해양인력 실종 사고를 방지하기 어렵다는 우려는 오래된 목소리다. 적정 인력 배치, 승조원 휴식시간 보장, 안전장치 착용 의무화, 충실한 실무교육, 실질적 노동강도 개선 등 종합 대책이 나온 지도 오래지만, 현장 적용은 여전히 미진하다.
기관장 실종이 발생한 추도 해상은 황사와 안개, 빠른 조류가 뒤섞이는 지역으로, 야간 시간대엔 시야 확보가 매우 어렵다. 해경과 지자체, 선박 업계가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개인 구명조끼 착용’이나 안전 지침 준수도 실제 작업 환경에서는 간과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작은 선박, 좁은 작업공간에선 움직임의 제한, 일 처리 급박함 등이 위험을 가중시킨다는 게 선원들의 설명이다. 관행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며 일하는 문화가 여전히 남아있는 실정도 이번 사고를 돌아봐야 할 지점이다.
최근 정부와 국민안전처는 ‘직업별, 노령자 맞춤형 해양안전 가이드’ 및 ‘소형 선박 화재·실종 사고 예방’ 대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장 중심의 실효성, 현실적 대책 가치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데이터와 실제 적용 사례를 기반으로 꾸준히 점검·보강돼야 한다. 해상 노동자 인권과 안전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는 단순히 현장 교육 강화, 장비 보급만으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실종 선원의 가족과 동료들은 구조 요청 이후 이어지는 긴장과 피로 속에서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오늘도 아버지, 남편, 동료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수많은 가족이 있다”는 현장 인터뷰는, 반복되는 사고 뒤에는 늘 한 개인과 가족의 고통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밤바다에서는 기관장의 안전 뿐 아니라, 모든 선원의 귀환이 현장의 아이러니이자 숙원이 된 지 오래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선박 안전관리, 현장 노동자의 신체·정신적 건강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단순한 이슈화에서 끝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하며, 반복 사고의 본질적 원인을 외면하지 않는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통영 해상에서 밤새 구조에 나선 해경과 어민, 관계자 모두의 노고에 깊은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한다.
— 최현서 ([email protected])


이제는 좀 바뀔 때도 됐지 않냐;; 맨날 저 패턴이네…ㅠㅠ
통영 해상 쪽 사고, 아직도 근본원인 못 잡고 반복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거의 계절마다 뉴스에 나오는데… 고령 선원 안전 강화, 체계적인 인력 교체 등 장기적 대책 수립 필요해 보여요. 과연 다음 뉴스엔 변화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어차피 대책 내놓는다고 해도 현실에선 잘 안 바뀔걸. 원인도 뻔한데 왜 못 고치나 모르겠네. 고령 인력, 불안한 작업환경이 본질인데 맴돌기만 하고…
이런 사고 볼 때마다 걱정이에요🤔 선박 환경, 특히 고령자분들 위주 근무 현실적 대책 전혀 없나 봐요…
이런 일은 도대체 언제까지 반복되는 걸까요.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실제로 보면 대부분 연령대가 높던데, 노동강도 강하고 위험부담도 크고… 본인들이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환경 자체가 너무 취약하죠. 사고 나면 가족들만 남아서 밤새도록 기다리게 되고… 방송, 언론, 정부, 선박회사 어느 쪽 하나 제대로 대책 내놓는 곳이 없는 것 같네요. 제발 현장의 목소리 좀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세상에… 또 이런 일이…!! 정부 대응 항상 느리고, 결국 피해는 현장 노동자 몫이네요😢 제대로 휴식·안전보장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