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희동서 함께 불탄 韓·中 전기차, 진짜 범인은 멀티탭…안전한 전기 사용법 알아야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택가에서 한·중 전기차가 동시에 화재를 겪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 조사 결과, 많은 이들의 기대와는 달리 차량 시스템 문제나 배터리 결함이 아니라, 충전용 멀티탭의 오용이 사고 원인으로 확인됐다. 두 차량 모두 외부 전기 콘센트와 저가 멀티탭을 통해 급속충전기를 연결해 사용하다가 과부하 및 과열 현상으로 출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에서 소방과 전기안전공사는 멀티탭이 최대 허용전류(16A)를 초과해 사용됐다고 언급했다.
이번 화재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이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는 현시점에서, 인프라에서의 가장 치명적인 취약점—사용자 기반의 ‘잘못된 충전 관행’—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한·중 전기차 모두가 동일하게 피해를 입긴 했지만, 특정 브랜드 결함이 아니라 사용자의 안전불감증, 그리고 대도시 주거환경 특유의 충전 체계 미비와 연결된다. 평소 전기차 관련 통계나 제조사 발표에서는 안전성과 내구성을 강조하지만, 실제 도심 내 노후 주택/빌라는 제대로 된 충전 전용 설비가 부족해 임시방편으로 멀티탭 등 비표준 설비에 의존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실험실/제조·공인기관 평가와 실제 주거환경에서의 리스크는 다르다.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협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등록 전기차 120만 대 중 충전 전용 인프라를 제대로 갖춘 주차장은 35%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이동식 충전기, 멀티탭, 심지어 연장선 등 비규격 전원에 의존하고 있다. 충전 대기 시간 단축을 위해 과도한 급속충전을 선호하는 사용자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아파트/주택가 화재 적응 통합데이터(한국소방청 기준)에서도 ‘과열된 접속부 또는 비표준 멀티탭’이 원인인 전기화재가 55%까지 상승했다.
기술적으로 봤을 때 EV 배터리의 열폭주(thermal runaway) 현상은 잘못된 충전 환경에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이 예기치 못한 부하를 받으면서 내부 셀 간 온도차가 과도하게 커질 때 급작스레 진행된다. 이번 화재 역시 현장에서 차량 하부와 충전 포트부를 중심으로 강한 발열이 집중적으로 발견됐고, 브레이크다운 증상이 멀티탭 인근 전선—즉 출처가 차량 내부가 아닌 외부 전기사용 장치—에서 먼저 발생한 것임을 당국이 확인했다. 이는 전기차 자체나 특정 제조국 이슈와 무관하다는 점에서 기술적 책임 소재를 오해해서는 안 된다는 가장 직접적인 사례다.
많은 소비자들은 한·중 완성차 간 부품 내구성, BMS 소프트웨어 품질, 배터리 패키징 등 차별적 요소에만 집중하지만, 실제 위험도는 충전 행동 패턴과 밀접히 연관된다. 유럽,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는 충전 인프라 법적 기준을 엄격하게 관리·감시한다. 한국 역시 2024년부터 공동주택 급속충전기 의무 비율 상향 조정, 스마트 분전반 설치지원, 비규격 멀티탭 판매 제한 등 제도를 확장하고 있지만, 아직 생활 현장까지 완전히 스며들지 못했다.
특히 저가형 멀티탭은 내부 과열방지 회로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멀티탭 연결 구조가 폭로형·개방형 또는 폴리카보네이트 등 내열성 떨어지는 재질로 된 경우, 3kW 이상 급속충전 시 10분 내 발화 위험까지 있다. 만약 충전 케이블 또는 멀티탭에 ‘KTC 인증’ 또는 ‘안전인증’ 마크가 없다면 실질적 화재보험 적용에서도 제외될 수 있다.
차량 제조사 또한 긴급 공지 내고 사용 설명서를 통해 ‘정규 충전기 이외 사용 금지’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다만 실제 사용자들은 현장 사정을 감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배터리 관리 AI 및 스마트 BMS 도입도 늘어나고 있지만, 차량 외부의 충전 환경까지 계측·제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차량 자체 보호장치는 외부 오작동까지는 못 막는다”고 말했다.
배터리 셀 기술, 셀 투 팩(C2P) 및 셀 투 프레임(CTF) 등 차세대 패키징은 안전성을 높이고 있지만, 물리적 접점이 부족하거나, 노후 전기 시설환경이 아직 표준충전 규격을 따라가지 못하는 한, 안전 사각지대는 반복될 수 있다.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가 함께 발전하지 않을 경우,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전기차의 광범위한 수용 자체가 저해될 수도 있다. 대도시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공용 충전소 설치 확대’, ‘노후 주택/빌라 대응 전기점검’ ‘사용자 안전 교육’ 등 일상적 차원에서의 점검 강화가 필수적이다.
결국, 전기차 화재 논란의 핵심은 ‘어떤 차냐’가 아니라 ‘어떻게 충전하느냐’라는 기술-생활 접경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정책, 제도, 그리고 시민 개인의 ‘충전 습관’ 혁신 없이는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의 안전도와 신뢰성 달성에 한계가 있다. 본질적 문제 해결은 첨단 기술 도입만큼, 반환경적 충전 인프라 개선과 시민 교육의 일상화를 필요로 한다.— 안시후 ([email protected])


진짜 멀티탭 때문이면 웃긴데… 이런 것도 ㅋㅋ 뉴스될 일인가?
말 나온 김에, 전기차 쓰는 사람들 충전 방법 잘 봤으면 좋겠네! 나라에서 좀 더 신경써야지~
멀티탭이 악당이었다니🤔 충전기 종류 따져주던 때가 그립기도 하고… 다들 안전에 신경 좀…
화재 원인이 멀티탭… 정말 충전환경이 중요하네요. 차량 기술만 볼 일이 아닌듯… 안전교육 더 필요해 보입니다.
저도 충전하다 멀티탭에서 타는 냄새 나서 바로 뽑았어요. 맞춤법 지켜도 안전까지 못 지킨다니 웃프네요… 충전기 설치 확대 절실합니다. 많이많이.
내가 차 샀으면 멀티탭까지 공부해야 하나? 그냥 깔끔하게 충전소 확대나 하고 법 좀 바꾸라. 첨단차 타면 뭐하나… 결국 생활은 90년대에 머물러 있는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