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시설만 바라본 ‘지역소멸 대책’, 길을 잃다
지방 소멸이 곧 현실이 되는 시대, 국민 세금이 흘러들어가는 지역 활성화 정책이 ‘관광시설 쏠림’으로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정부와 지자체가 인구 감소에 대응하겠다며 관광시설을 잇따라 짓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주민들마저 “누가 이런 걸 원했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더욱이 새로운 관광 인프라가 실제 거주의 매력 제고보다는 ‘일회성 이벤트’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 역시 거세다. 세련된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는 기대감 속에서, 정작 지방의 일상은 빈집과 유휴 공간이 속출하는 현상으로 얼룩지고 있다.
지역 활력의 핵심은 거주자의 자발적인 생활과 소비 패턴 변화에 달려 있다. 하지만 정책 집행부의 시선은 여전히 외부인의 발길을 불러오는 프로젝트에 집중된다. 대표적으로 대규모 리조트, 테마파크, 전망대, 문화단지 등 눈에 띄는 관광시설을 지으면 외부 소비가 늘고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그런데 정작 이 시설들은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운영난에 빠지거나, 지역민의 실질적인 ‘생활 편익’과는 거리가 먼 투자로 남는다. 전국 각지에 우후죽순 들어선 ‘한때의 핫플’들이 이제는 관리되지 않는 유휴 공간으로 쓸쓸히 망가져 가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지역의 미래에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인구 소멸 위험이 빨간불인 시군구들은 ‘주민 맞춤형’ 서비스보다는 여전히 외부 소비자 대상의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다양한 통계와 리서치는 지방 젊은 층 이탈의 배경으로 문화시설, 교육, 의료, 교통 등 ‘일상의 불편함’과 ‘삶의 질’ 부문을 꼽는다. 하지만 지원사업의 상당수는 여전히 볼거리 위주의 단기 부양책에 할당된다. ‘여행지에서 한 번 와볼’ 장소는 늘어나지만, ‘살고 싶은’ 매력은 여전히 미진하다. 이 같은 미스매치는 소비자 심리에도 반영된다. 최근 5년간 로컬 여행 트렌드를 보면, 상업적 시설보다 주민의 취향·생활동선이 묻어나는 공간을 선호하는 흐름이 강해졌다. 그런데도 예산은 화려한 관광지 건설에 우선 배분된다.
주민 인터뷰와 외부 전문가 조사에서도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은 ‘진짜 필요한 시설이나 지원은 외면당한다’는 것이다. 노인 인구 비중이 60%를 넘어선 농촌 동네에 대규모 숙박시설, 테마공원 조성 소식이 들리지만, 의료 접근성이나 생활 밀착형 서비스엔 별 진전이 없다. 생활 편의는 오히려 도시에 비해 취약해진다. 2025년 전국 시범사업 평가에서도, 대다수 지역 관광시설 투자분은 ‘방문객 증가 일시효과 이후 급격한 기대감 하락’ ‘지역주민 실생활 변화 미흡’으로 귀결됐다. 지역 청년들은 여전히 대도시 일자리·주거로 떠나고, 남겨진 어르신들은 새벽마다 버스로 몇 시간을 이동해야 약국·병원을 찾아야 하는 현실이다.
여행 트렌드 전문가로서 주목해야 할 점은 최근의 ‘로컬 크리에이터’ 흐름이다. 마을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 공방, 도서관처럼 일상과 연결된 공간이 진짜 여행객과도 소통되는 지점이라는 것. 소비자의 취향이 ‘특색 있는 현지 경험’에 집중하며, 모바일 리뷰와 SNS 공유가 지역 경제 순환의 매개가 된다. 그런데 정책 집행 과정에서는 여전히 ‘렌더링 속 가능성만 존재하는 특별한 건물’에 현금이 투하되고 있다. 이 흐름은 지방에 남아 적극적인 삶을 일궈가는 사람들에게 위화감마저 줄 수 있다. 현지인의 자부심, 유입되는 새로운 청년 문화 중심의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만 강조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자체 관계자들조차 “주민 의견 수렴이 요식행위로 끝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지역 소비 특징을 관찰하면, 작은 마을일수록 공동체적 상호작용과 네트워킹을 중시한다. 하지만 관광시설 사업계획서에는 이런 ‘살아있는 일상’보다는 경치 좋은 뷰와 주말 이벤트만이 강조된다. 부동산·호텔업계는 단기 수익에 초점을 맞추고, 정책결정권자 역시 선심 쓰듯 대형 프로젝트에 안주하는 모습이 반복된다.
궁극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는 ‘공간의 진정성’에서 출발해야 한다. 젊은 세대는 ‘이동의 자유’가 보장된 도시감각과, 지역 고유의 느림과 진심을 동시에 원한다. 공공투자가 지역민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면, 결국 반짝였다 사라지는 ‘버려진 핫플’만 남는다. 지방의 미래를 다시 디자인해야 할 시기, 진짜 돈을 써야 할 곳은 생활의 결핍을 메우는 지원과 일상 밀착형 공간의 혁신이다. 관광시설은 수단이 돼야지 목적이 되어선 안 된다. 실체 있는 변화의 출발점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순간이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헐;; 불필요한 거만 들고오네 ㅋㅋㅋㅋ
관광시설 짓는 게 뭐 그리 신박한 대책인가요!! 결국 또 ‘왜 그랬을까’ 기사 쏟아질 듯. 투자 좀 똑똑하게 했으면 좋겠다 진짜.
지방 여행 매니아지만 요즘은 진심 갈 데가 없어요. 허접한 리조트나 테마파크만 자꾸 새로 생기고 본질적인 매력은 점점 사라집니다. 정작 필요없는 데 돈 쏟아붓고, 주민 불편은 그대로. 주민 목소리 제대로 들은 적 한 번이나 있나 의심스럽네요. ‘눈 가리고 아웅’식 투자는 이제 그만하길.
계획만 거창하고 현실은 허전하다.
지자체마다 유행처럼 관광지 짓더니 결국 예산 낭비만 남은 꼴이죠. 정말 필요한 건 주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녹여내는 거라고 봐요. 관광도 중요하지만, ‘살고 싶은’ 환경 만들기가 우선이어야 할 텐데요. 책임 있는 행정 부탁합니다.
지역주민 생각 좀 하지… 맨날 되풀이네
이렇게 예산만 쓰고 효과 없으면 누가 책임지나요?
ㅋㅋ누가 이런 계획 짜는 건가요…이해 안 돼요. 다시 생각해보세요,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