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한 19’ 10년 만에 엔딩…시청자와 MC가 남긴 진짜 이야기

‘프리한 19’가 막을 내렸다. 딱 10년. 숫자로, 장면으로, 그리고 각자의 기억으로 남을 장기 프로젝트의 완성. tvN 대표 장수 예능이 타임라인을 멈춘다. 이주연, 오상진, 한석준 등 ‘프리’ MC들이 남긴 유쾌한 이야기. 마지막 인사도 짧았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깔끔하게, 허전하게. 2016년 첫방. 연예계 이슈부터 도시괴담, 취미, 트렌드, 세계의 빌런까지. ‘랭킹 뉴스쇼’라는 포맷은 꾸준히 사랑받았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자체 브랜드를 만든 예능. 1회부터 10년. 타 예능이 빠르게 교체되는 시대, 이 프로그램이 롱런했던 이유가 뭘까? 하이브리드 포맷. 교양과 예능의 사이. 시사와 생활밀착형 정보, 그리고 곁들이는 B급 감성. ’19’라는 숫자에 담긴 미묘한 기대와 금단의 기운. 20위부터 1위까지, 실제로는 ’19위’까지 추리는 방식도 호기심을 유발했다. 인기의 비결 한 줄. ‘가볍게 시작해 깊게 빠지고, 유쾌하게 끝난다.’ 방송가에서 ‘콘텐츠의 수명’은 짧아졌다. 숏폼이 대세. ‘프리한 19’도 유튜브, 클립, 카드뉴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하며 젊은 시청자들을 붙잡았다. 오프라인 팬미팅, 굿즈, 콜라보 브랜드도 있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최근 시즌에서는 소재 중복, 포맷 피로감, 패널 케미의 일관성 저하. MC 교체도 변수가 됐다. 특히 ‘고퀄리티 CG’와 시각 자료, BGM 등 편집의 힘이 점점 평범해졌다는 평이 많았다. 기획력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 ‘프리한 19’는 여전히 화제였다. ‘대체 어디서 저런 소재를 찾지?’라는 반응부터, ‘요새 좀 늘어졌다’, ‘전성기는 지나갔다’는 목소리까지. 2020년대 들어 OTT 예능, 라이브 방송, 리얼리티에 밀린 것도 사실. 분량 압박, 소재 발굴의 한계, 센세이션 만들기까지. 롱런 예능이 겪는 숙명적 고민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방송 소식엔 ‘아쉽다’, ‘진짜 끝이냐’, ‘기억에 남는 장면 다시보고 싶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10년 동행한 시청자들의 추억이 여기서 멈춘다. ‘프리한 19’에서 링크되는 다른 프로그램들도 있다. ‘프리한 머니’, ‘프리한 닥터’, ‘프리한 뉴스쇼’. 이 라인업도 차차 막을 내릴지 관심. 방송가의 신작 실험실이자, 시대별 대중 트렌드를 기록한 아카이브 역할도 인정받았다. ‘작별’은 한 시즌의 종료지만, 익숙했던 포맷의 세대교체 신호탄. 디지털 시대에 맞는 예능, 카드뉴스형 짧은 콘텐츠가 더 주목받는 계기일 수도. 긴 드라마 못지않은 예능의 러브콜. 또 다른 ‘프리’ 시리즈의 부활 가능성은? 제작진도 ‘함께해줘서 고맙다’는 짧은 인터뷰만 남겼다. 그 냉정함이 오히려 인상적. 늘 곁에 있던 프로그램이 사라진다는 게 이렇게 휑할 줄은. 댓글창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기억 속 랭킹쇼, 추억이 된다’는 감상속에 새로운 예능에 눈길을 보내는 이들도 등장. 예능의 수명은 콘텐츠의 피로와 시청 패턴 변화에 따라 정해진다는 공식. 마지막회에 여러 세대의 기억, 그리고 미디어 진화의 한 켠이 남았다. 후속 인기 예능은 무엇이 될까? 이제 다음 랭킹 프로그램의 시대가 온다. — 남도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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