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현장 안전사고 재발 방지 스포츠안전재단 법정법인화 시급성 강조” 박장순 이사장 취임 1주년 발언, 스포츠계에 던지는 전술적 메시지

박장순 스포츠안전재단 이사장의 취임 1주년 메시지는 축구장 전술에서 수비의 구멍을 일찍 발견하고 적절한 백업을 배치하는 결정적 순간을 연상시킨다. 최근 잇따르는 체육 현장의 안전사고가 매번 반복되는 상황에서, 스포츠안전재단의 법정법인화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는 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 우리 스포츠계 전체에 위기관리 전술이 미흡하다는 신호다. 박 이사장은 선수 시절 레슬링 ‘레전드’로 통했다. 상대의 빈틈을 읽고, 순간적으로 중심을 잡아 경기를 뒤집는 그의 플레이는 이번 메시지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현장 안전의 책임이 늘 현장의 교사와 지도자에게만 떠넘겨지는 지금, 구조적 대응 체계의 필요성을 정면으로 짚었다.

사실상 국내 체육안전관리 체계는 선수나 지도자 개인의 역량에 과도하게 의존해왔다. 박 이사장이 말한 “제도적 백업”과도 같다. 스포츠안전재단은 2015년 출범 이후 민간 위탁조직으로서 한계가 많았다. 요청과 권고는 있지만, 법적 강제력이 없으니 ‘백업 멤버’의 목소리는 작아질 수밖에. 최근 각종 훈련장, 소규모 경기, 학교 체육시설에서 사망·중상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전술적 미스매치— 즉, 필수 포지션에 올바른 선수를 배치하지 않은 상황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일부 현장의 경우 안전관리 매뉴얼은 형식적으로 존재하지만 실제 실천은 미흡하다. 경기를 앞두고 공식 포메이션은 발표했지만, 실제 경기에선 선수들이 제역할을 못하는 장면과 판박이다.

스포츠안전재단의 법정법인화가 갖는 의미는 명확하다. 이는 개인기가 아닌 “조직력”의 차원으로 문제 해결 레벨을 끌어올리겠다는 선언이다. 이미 영국 ‘스포츠 세이프가드’나 일본 스포츠안전협회처럼 공적책임을 가진 독립 기구를 설립·운영하는 나라들이 있다. 해외 리그에서 전담 소방관 또는 응급처치팀이 상시 대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나라는 반복되는 사고 뒤에야 전문가 파견·컨설팅·교육 강화 같은 뒷북 대책만 남발해왔다는 점에서, 법정법인화 없이는 근본 개선이 어렵다는 것이 스포츠 현장 구성원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테크니션형 미드필더가 있어야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맞는 것처럼, 안전 제도를 실질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법적 ‘게임 메이커’의 등장이 절실하다.

비단, 제도적 측면뿐 아니라 현장 직접지원 방식도 전환점에 놓여 있다. 박 이사장은 낡은 안전 규정과 형식적 점검에만 기대는 관행, 스포츠계 윗선의 관심 부족 등을 강하게 꼬집었다. 아마추어 및 생활체육 현장에서는 현장 지도자 한 명이 응급시 대처, 훈련 지도, 학생 상담까지 모두 떠맡는 실정이다. 이는 마치 포백 수비 라인 전체를 단 한 명의 수비수에게 맡기는 것과 같아, 위험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스포츠안전재단이 법정법인으로 전환된다면, 각 체육단체와 지자체, 학교 현장에 대한 공식 업무 개입 및 조정을 ‘정규 자원’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박 이사장이 지적한 ‘통합적 안전관리’의 골격이다.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도 안전문제는 점점 더 복합적으로 변하고 있다. 최근 프로야구와 배구, 심지어 e-스포츠까지 현장 안전 교육과 의료 지원 수준을 놓고 꾸준히 논란이 이어졌다. 특히 해외 직수입식 훈련장비나 신설 경기장이 늘면서 기존 국내 매뉴얼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매 경기 다른 전략을 세우듯, 변화하는 현실에 맞는 ‘새 전술’이 필요하다. 단순히 예산 투입만이 아니라 각종 리스크에 신속히 대응할 지휘체계, 전문 인력 데이터베이스, 실시간 안전점검 시스템이 법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하는 이유다. 박 이사장의 ‘골 깊은 진단’에는, 한국 스포츠계의 체질 개선을 위한 긴급 오더가 담겨 있다.

주요한 것은 이번 메시지가 미래 지향적이라는 점이다. 박 이사장은 한시적 안전 확보가 아니라, 스포츠 전반에 들어가는 모든 ‘플레이’—유소년부터 프로, 엘리트·생활체육에 이르기까지—안전망을 촘촘히 짜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수가 마음 놓고 기술을 펴고, 지도자가 본업에 집중하며, 관중이 안심하고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말이다. 법정법인화는 단순히 재단의 덩치를 키우려는 구호가 아니며, 각기 다른 포지션의 현장 플레이어들이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동기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주장이다.

관련해 각 체육 단체들과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조속한 논의에 착수한 상태이나, 주무부처의 소극적인 입장, 예산 편성과 일부 현장단체의 경계심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레슬링 매트 위에서 상대의 허점을 놓치지 않는 노련함처럼, 스포츠 행정 역시 빈틈없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반복되는 안전사고는 이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착’이다. 박 이사장의 신년 메시지는, 큰 경기를 앞둔 감독의 전략 수정처럼 한국 스포츠계에 구조적 개편의 시그널을 날린 셈이다.

스포츠는 ‘현장’ 그 자체에서 생명력을 얻는다. 선수와 지도자, 관중 모두의 안전이 담보되어야 ‘득점’이 가능하다. 반복되는 실책을 고치지 않으면 승리는 어렵다. 압박과 빠른 패싱, 챔피언이 갖는 전략적 사고를 한국 스포츠계 안전관리에도 도입할 때다. 각 현장의 전술적 개선을 위한 논의가 신속히 본궤도에 오르길 바란다.

— 김태영 ([email protected])

“체육현장 안전사고 재발 방지 스포츠안전재단 법정법인화 시급성 강조” 박장순 이사장 취임 1주년 발언, 스포츠계에 던지는 전술적 메시지”에 대한 4개의 생각

  • 법정법인화 이 얘기 몇년째인지 모르겠네요. 돈 안된다고 계속 미루는 거 아님? 스포츠 현장 진짜 바뀔 수 있을지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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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기사 정말 필요함. 안전사고 때마다 코치나 현장 책임자만 혼나고 제도는 그대로인 게 많았죠. 해외 스포츠 안전 시스템 얘기까지 비교해줘서 이해되기 쉽네요. 이대로면 한국 스포츠 미래도 위험할 듯. 법정법인화가 진짜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적극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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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또 예산이랑 조직이 문제겠네요. 실질적으로 바꿀 의지가 있는지 계속 관심 가져야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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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얘기 나올 때마다 현장에서 트라우마 겪은 선수들 생각나요. 근본적인 변화가 절실한 시기… 그냥 보여주기식 정책은 이제 그만. 박장순 이사장님 지적처럼 진짜 골든타임 지키는 시스템을 만들어야죠. 그래야 진짜 스포츠 선진국이라 불릴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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