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정치적 귀환과 대구 총선전선, 역사의 무게가 재구성하는 권력 방정식
2026년 대한민국 정치 무대에 ‘선거 여왕’으로 불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5월의 정가에서 대구 칠성시장 한복판, 여당 소속 추경호 후보 유세 지원에 나선 박 전 대통령의 등장은 단순한 옛 정치인의 방문을 넘어, 아직도 대구·경북 지역에서 그의 잔존 영향력을 재확인시키는 장면을 연출한다. 칠성시장의 군중, 언론의 플래시, 출마자와 박 전 대통령의 짧은 손 마주침이 중첩된 이번 유세는 정치사적으로 읽어도 가볍지 않은 함의를 남기며, 보수 지형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세밀한 조망이 요청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 가능성은 2022년 사면 직후부터 국내외 주목을 받아왔다. 사법적 처벌과 정치적 낙인을 동시에 경험한 전직 대통령이 일정 시간을 거쳐 보수 진영의 내부적 갈등과 구조적 공백 속에서 다시 상징적·정치적 무게를 갖춘 채 선거 현장에 등장한 것은 한국 정치의 악순환, 그리고 시대적 반복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대구는 박정희-박근혜로 계보가 이어지는 상징적 지역이며, 근래 보수 정치의 표심 결집지로 자리한 결과 박근혜라는 이름에 투영된 정치 유산이 여전한 영향을 행사하고 있음이 표면적으로 드러났다. 시장 유세 현장에서 쏟아진 환호와 가시적 결집은, 친박 기반의 지지층이 단순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의 보수 정치 세력 재편, 즉 권력 내 분열과 통합의 과정에서 유효 카드임을 방증하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이 선택한 지원 유세의 메시지는 직접적 정책 비판이나 특정 인물 공격 대신, ‘안정’과 ‘미래’를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향수를 자극하고 정치적 긍정을 유도했다. 이는 박 전 대통령 특유의 메시지 관리, 즉 논쟁을 넘어 자신이 가진 역사, 권위, 그리고 희생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전술로 읽힌다. 동시에 대구 지역의 전통적 보수 표심이 2026년 총선 구도를 넘어, 향후 2027년 대선을 겨냥한 당내 역학과 외곽 변수에도 연속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대구에서 표출된 박근혜 영향력의 실체는 현재형 정치 세력 구조와도 밀접히 맞물린다. 여권은 윤석열 정부 들어 경제·안보 이슈에서 점차 누적된 부담을 안고 있다. 추경호 후보 등 현역 친윤 그룹 인사들이 박근혜라는 정치적 자산을 적극적으로 차용하는 흐름은, 단순한 표 구하기 이상의 지지층 재결집 신호이자 ‘박근혜=보수정체성’이라는 구도를 다시 재구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본인의 정치적 구상 혹은 야망이 다시 싹트고 있는 건지, 아니면 전통 보수와 현실 권력의 단순 화해이자 일회성 이벤트인지에 대해서는 섣부른 단정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정치권 내에서 친박-친윤-비윤 혹은 구보수-신보수 사이 갈등과 통합, 혹은 새로운 축의 형성을 둘러싼 기 싸움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이번 박근혜 등장에 대한 반응에는 세대와 계파를 가로지르는 극단적 온도차가 공존한다. 강성 보수층,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정의의 귀환’ 또는 ‘구원 서사’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러나 청년층, 중도층, 진보 세력에서 과거 국정농단, 사법적 처벌의 기억이 살아 있다는 점은 다시금 ‘통합’ 중심의 담론이 얼마나 취약한 현실적 지반 위에 놓여 있는지 보여준다. 박근혜 복귀를 둘러싼 열광과 반감은 한반도 정치문화의 분열상, 그리고 강한 인물 정치성향에 매몰된 현실정치의 구조적 한계를 동시적으로 드러낸다.
국제적으로도, 한때 탄핵과 사법 처리로 ‘민주주의 시험대’에 올랐던 한국이, 불과 몇 년 만에 유력 야권은 물론 여당도 다시 박근혜 전 대통령 인맥 등에 의존하는 기형의 정치구조로 되감기는 양상은 절묘하다. 이는 최근 동아시아 전반의 민주적 노쇠화, 신구 정치세력 교체 지연 현상, 권위주의적 리더십의 부활 등과 궤를 같이한다. 대구라는 지역의 상징성, 박근혜라는 인물의 역사는 단일 국가 내부의 문제를 넘어 ‘메모리 정치(정치적 기억의 동원)’와 권력 재편이 엮이는 국제 정치적 관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실제로 일본 보수정당, 대만 국민당, 태국 군부정당 등 동아시아 여러 정치집단도 일정 시점에 옛 권위주의적 지도자 또는 그 유산을 동원해 정국 전환을 꾀한다. 한국의 대구판 ‘기억의 정치’가 어떻게 표로, 세력으로 구체화되는지 국제적 관찰이 벌어지는 이유다.
정책 측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유세 등장이 곧바로 여당 득표로 직결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추경호 후보가 이번 지지 유세로 선거 전략의 전환, 친윤-친박 간 수위 조정에 더 탄력이 붙게 됨은 분명하다. 야권은 반(反)박·반보수 프레임으로 빠르게 맞불을 놓을 것이고, 다수 유권자는 다시 ‘감정’의 정치를 경험하고 있다. 이번 유세는 한국 사회에 정치적 퇴행 논란, 박근혜 책임론 재점화, 세대·지역 갈등 등 만만치 않은 대가와 여진도 함께 남길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개정치 복귀는 이미 끝났던 역사의 장면을 다시 현재로 끌어온 사건이다. 권력은 늘 시간과 기억, 그리고 효용의 논리 안에서 재배분된다. 2026년 대한민국 보수정치에서 박근혜라는 상징의 귀환은 정치적 운동의 관성, 그리고 각 세력 내부의 공동체적 서사와 실익 앞에 어디까지 유효할지 단정하긴 이르다. 국가 간 힘의 논리는 현실의 표 계산을 넘어 미래 권력구조의 예열 단계이기도 하다. 역사는 반복되고, ‘선거 여왕’의 얼굴을 한 정치적 메모리는 다시 대구 골목을 가득 채웠다. — 오지훈 ([email protected])


와 진짜…역사의 아이러니ㅋㅋㅋ 돌아온 박근혜라니, 한국 정치사는 돌고 도나봐요. 사면되고 침묵하더니 선거철에 다시 등장? 패턴 지겹다 지겨워… 얘들아, 보수도 이제 물갈이 좀 하자 제발😑 민주주의 후퇴쇼 보는 듯. 자, 다음은 누구 등장할 차례임? 세대교체가 아니고 재탕, 삼탕이라니… 어휴.
더는 못참겠다!! 박근혜 또 나온다고?? 이제 그만좀 해!! 반성도 없는 정치인의 귀환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