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키움이 쏘아올린 플레이오프 2차전: 전력과 순간, 그리고 흔들림
2022년 10월 25일, 고척 스카이돔은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향한 숨막히는 긴장감으로 가득찼다. 두 팀 모두 1차전에서 보여줬던 흐름을 던져놓고, 단 한 번의 기회와 위기에서 부서질 것인가, 돌파할 것인가를 두고 피말리는 공방을 벌였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LG가 투수력과 라인업의 밸런스에서 키움을 앞서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키움은 지난 경기부터 특유의 뒷심과 집중력을 무기로 예상 밖의 접전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경기의 키워드는 ‘흔들림’과 ‘순간포착’이었다. 곰곰이 들여다보면, 선발 투수 전략부터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다.
LG는 선발로 켈리를 내세웠다. 켈리는 정규시즌 내내 안정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도, 키움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낮은 피안타율과 인상적인 삼진 능력으로 강점을 가져왔다. 이날도 중반까지는 매 이닝, 키움 타선을 범타로 묶는 노련한 피칭을 선보였다.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의 조합으로 바깥쪽을 찌르며,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섞는 투구리듬이 빛났다. 그러나 5회, 6회 순간적으로 밸런스가 흐트러지며 위기가 도래했다. 5회초 2사 1,2루, 김혜성에게 내준 적시타 한 방이 켈리의 흔들림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여기서 LG 벤치의 대응은 아쉬움을 남겼다. 불펜 투수들의 조기 준비가 늦으면서 키움에 한 박자 빠른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키움의 선발 안우진은 처음부터 공격적인 피칭으로 LG 주포들을 봉쇄하려 했다. 150km대 초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의 낙차를 정교하게 조합하며,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뒤틀었다. 하지만 3회와 4회, 이재원의 2루타와 문성주의 적시타로 인해 1실점을 허용했으나, 곧이어 강윤구가 불펜에서 안정적으로 틀어막았다. 키움 코칭스태프의 투수 교체 타이밍은 이번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오히려 중후반 불펜진이 박동원, 조상우, 이승호 등 필승조를 투입해 LG 타순 상위타선을 꽁꽁 묶었다. 키움은 전체적으로 불펜 운영이 대단히 유연하고 적극적이었다.
양팀의 수비에서도 대조가 돋보였다. LG는 정교한 수비 시프트와 빠른 중계플레이로 2차례 키움의 추가 득점을 틀어막으며, 정성훈 내야 코치 라인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반면 키움은 후반 롯데 임지열의 주루 미스를 커트하며 궁지에서 벗어나는 주루플레이가 빛났다. 타석에서는 특히 2번 김혜성과 4번 이정후가 번갈아 장타와 적시타로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정후는 6회초 타점 생산과 동시에, 7회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MVP급 활약을 보였다.
결정적 순간은 8회로 압축된다. LG는 1점차 뒤진 상황에서 오스틴의 2루타로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키움 불펜 조상우가 결정적 상황에서 연속 삼진을 빼앗으며, 경기 흐름을 아예 끊어놓았다. 키움은 수비 집중력과 투수 교체 타이밍에서 시종일관 앞서 있었고, 그 결과 경기 막판까지 마무리 조상우의 초강력 직구와 체인지업에 LG 타선을 무력화하는데 성공했다. LG도 끝까지 추격했지만, 골든글러브 내야 선수들의 두터운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플레이오프 2차전은 두 팀 모두 매 이닝, 매 타석에 전략적 변화를 시도하며 흐름 싸움에 집중했다. 키움은 선두타자 출루 이후 번트, 히트앤드런 같은 작전을 집요하게 반복해 LG 수비진에 혼동을 줬고, 특히 단기전 특유의 선수 교체와 빠른 불펜 운영이 인상적이었다. LG는 중심타선의 폭발력과 벤치의 순발력을 앞세우려 했으나, 결정적 승부처에서 주저하는 인상이 짙었다. 경험치에서 우위라 평가받던 LG가 키움의 변화구 피칭과 틈새 플레이에 또 다시 무너진 장면은 단기전의 예측불가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경기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포스트시즌 야구에서 ‘순간의 선택과 실천’이 구단 전체의 운명을 뒤바꿀 수 있음을 증명했다. LG, 강점이던 투수력과 수비가 단 한 순간의 전술 미스와 집중력 저하에 흔들릴 때, 상대에겐 기회가 된다. 키움은 빠른 대응과 끝까지 흔들림 없는 운영으로 미래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정후, 김혜성의 현재진행형 클래스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2022년 가을, 누가 더 득점 기회를 실기로 연결시켰느냐. 키움이 미세한 판정차 속에서 더 치밀한 선택을 했고, 이 한 판 승부에서 다시금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경기는 끝났지만, 각 팀이 겨냥하는 단기전 DNA와 순간 집중력 싸움은 계속될 것이다. 야구는 결국 한 번의 실수, 한 번의 집중력이 시즌 운명을 가른다. 오늘 경기가 서울과 고척을 넘어 전체 야구팬들에게 주는 명확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키움 불펜 조상우 나올 때부터 LG는 그냥 망했음ㅋㅋ 야구는 역시 투수놀음 아닙니까? LG 감독님 오늘도 ‘묵묵히’ 패배 인정?
불펜대전 진짜 극혐ㅋㅋ LG 방망이 왜이리 고장났음? 응답좀 해봐요 감독님 ㅋㅋㅋㅋ
와 이런 시리즈 때문에 야구 본다 진짜. 오늘은 키움이 전략적으로 한 수 위였던거 인정! LG도 분발해야 다음 경기 흥미진진하지.
키움 불펜 👍 역시 강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