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수, 뉴캐슬의 미래를 여는 윙의 탄생’ EPL 사무국도 인정한 19세 코리안드리머
배후가 비좁은 프리미어리그 사이드라인에 한국산 윙어가 파고들었다. 2026년 여름, 온 영국 축구가 박승수라는 이름을 새삼 꺼내든 이유는 단순히 아시아 최초의 젊은 윙어라는 점 때문이 아니다. EPL 사무국이 직접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최고 유망주로 그를 언급했다는 것은, 단순 기대주 차원을 넘어 팀과 리그 전체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선수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박승수가 뉴캐슬 1군 무대에 등극한 건 우연이 아니었다. 이미 지난 시즌 뉴캐슬의 유스팀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은 그의 성장 커브는 분명하다. 그라운드를 가로지르는 그의 스프린트는 마치 전술 보드의 빨간 화살표처럼 명확하게 위협적이다. 폭발적인 드리블 후 치명적인 컷백, 그리고 박스 안에서의 날카로운 움직임은 EPL 사이드백들의 수비 라인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현지에서도 그의 수치는 선수의 재능을 입증한다. U21 팀에서 기록한 18경기 7골 9도움은 이미 유소년에서 넘치는 족쇄를 벗어났다는 신호였다.
EPL 사무국이 박승수를 공식 채널에서 다룬 배경은 단순한 센세이션 효과 이상이다. 실제 구단 내부 평가는 ‘왼발을 주로 쓰지만, 오른쪽 윙에서 수비수 사이를 파고드는 동작이 EPL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는 맨시티의 제레미 도쿠,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스 등 최근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돌파형 윙어들과 매우 닮아 있다. 다만 박승수만의 장점은, 컷인 대신 베이스라인을 따라 직진하는 전형적 브라질계 드리블러 스타일과 EPL 특유의 빠른 연계 플레이를 결합했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한국 축구의 체력과 전술 훈련이 유럽식개인기에 어우러지며, 그만의 독특한 플레이를 완성한 셈이다.
뉴캐슬이 박승수를 미래 플랜에 포함시킨 단서 역시 명확하다. 에디 하우 감독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최고의 훈련 태도와 윙어로서의 변칙 전술이 한 번에 어우러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는 그를 단순 선발 옵션이 아닌, 플랜A로서 성장시키려는 의지다. 기존 공격진, 즉 안소니 고든, 미구엘 알미론과의 특성 비교도 주목할 만하다. 고든이 직선 주파와 활동량, 알미론이 좌우 전환에 강점을 보인다면 박승수는 하프스페이스 돌파 및 박스 침투 등 세밀한 움직임 면에서 한 수 위라는 평가가 현지 전술 분석가들 사이에서도 쏟아진다. 게다가 후방 빌드업 시 하프라인 아래에서의 볼운반도 소화할 수 있어, 다용도 시스템에서는 손흥민 이후 한국 윙어 계보를 잇는 새로운 유형이 될 수 있다.
박승수의 등장은 K리그와 유럽 축구의 연계, 특히 유소년 육성 정책의 성과이기도 하다. 그가 초등부 시절부터 ‘혁신적 1대1 훈련’과 ‘포지션 다변화’로 이름을 알린 게 불과 8~9년 전이다. 이후 K리그의 선진화된 트레이닝, 선진 데이터 분석 시스템, 그리고 기술적 성장 지원이 결합하며, 박승수의 커리어가 미래 한국 축구가 지향할 모델로 급부상했다는 해설이 가능하다. 특히 프로 진입 단계에서 영어와 전술 이해력까지 준비한 점이 잉글랜드 스카우트들의 구미를 당겼다. 박승수의 성공 사례는 단순 인재 배출을 넘어 한국 축구의 글로벌 경쟁력 확장, 유럽 내 입지 강화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박승수의 피치 내 전술적 활용도는 EPL 환경 적응이라는 측면에서도 모범적이다. 팀이 전술적으로 하이 프레스를 유지할 때, 그의 2선 볼 경합 능력과 빠른 후방 압박 전환은 뉴캐슬의 전략 다변화 속 필수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그가 단순히 공격에만 치중하지 않고, 선수 전체의 밸런스를 조율하는 다재다능함, 즉 전술적 인지력이 동반된다는 반증이다. 유럽 무대에서 드물게 “수비 가담을 기꺼이 병행하는 아시아 윙어”라는 평가도, 그의 멀티성에 신뢰를 더했다.
실력과 잠재력을 모두 갖춘 19세, EPL이 손흥민 이후 새로운 한국산 돌풍을 맞이하는 순간은 이미 예견된 흐름이다. 각종 스카우트 리포트와 현지 전문가 분석, 팀레코드, 심지어 영국 축구팬들의 기대감까지 부풀어오르고 있다. 그러나 박승수가 진정한 엘리트 윙어로 등극하려면, 앞으로 몇 달이 결정적 도약의 시간이다. EPL의 속도와 피지컬, 고밀도 전술환경 속에서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얼마나 유연하게 적응시킬지, 그리고 빅경기에서의 임팩트와 꾸준한 퍼포먼스를 어떻게 보일지에 따라 ‘유망주’에서 ‘핵심 선수’로 변신할 수 있을지 여부가 판가름난다. 그의 활약이 한국 축구의 글로벌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해낼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 김태영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