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매니플리즈, 부산 신세계 센텀서 브랜드 첫 오프라인 공간 열다

망고매니플리즈(MANGO MANIFLEES)가 부산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등장한 이 공간은 뜨거운 여름만큼 핫한 ‘센텀’ 중심에 자리 잡아, 지역 패션씬의 새로운 촉매제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패션 피플들 사이에서 ‘망플’로 불릴 만큼 최근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몰고 온 브랜드. 방송, SNS, 인플루언서 스타일링으로 이미 입소문이 제대로 났다. 이번 오프라인 오픈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부산 지역 MZ세대와 패션 감각러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톡톡히 번졌다.

오프닝 데이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졌다는 후문. 실제로 신상 컬렉션과 리미티드 에디션이 나란히 매장 벽을 채우고, 매장 곳곳을 점령한 미드센추리 모던 인테리어 덕에 ‘인생샷 명소’라는 평까지 더해지고 있다. 기존의 저가 스트리트 브랜드, 동네 편집샵, 글로벌 SPA 브랜드가 주도하던 부산 오프라인 패션 시장에도 감각적 바람이 불어온 셈이다. 망고매니플리즈는 톡톡 튀는 컬러플레이와 실험적인 원단, 두터운 팬층이 기다리던 시그니처 티셔츠, 쉽게 볼 수 없는 과감한 그래픽 아이템까지 한데 보여준다. 온라인으로만 만날 수 있던 그 ‘망플 감성’을 맘껏 입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패션 씬 트렌드의 지각 변동을 알려준다.

요즘 ‘리테일 피로감’ 얘기 심심찮게 나오는데, 오프라인 매장의 의미는 다시 떠오르는 분위기다. 해외 인기 브랜드 ‘폴로 랄프로렌’, ‘코스(COS)’, 심지어 ‘자라 홈’까지 대형 오프라인 플래그십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망고매니플리즈의 센텀 초이스는 타이밍 면에서도 똑 부러진 전략이다. 디지털 마케팅에만 힘을 주던 수 많은 브랜드들이 ‘경험’의 힘을 믿고 다시 오프라인에서 집객에 나서는 요즘, 직접 만져보고 피팅해보는 설렘을 부산 시민들도 누릴 수 있게 된 셈. 충동구매를 부르는 룩북 디스플레이, 플리츠와 드로스트링, 데님 ‘플리어’ 등 숍 한쪽에 한정 수량으로 진열된 아이템들은 방문의 이유가 된다. 한파에 맞는 울 혼방 오버셔츠부터 늦여름에 어울리는 나일론 블루종까지 매장 전면을 멋지게 장식. 스타일에 민감한 이들에겐 이곳이 부산 신(新) 패션 성지로 등극했다는 느낌.

경쟁 브랜드들의 움직임도 흥미롭다. 가까운 롯데백화점 동래점엔 HOLIDAY, 젠틀몬스터 콜라보 팝업부터 프론트로우 부산 첫 상륙 등 대형 브랜드 이슈가 연달아 터지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현장 경험의 완성도, 그리고 그 자체가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연결되는 연출은 망고매니플리즈가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씬에서 한 발 앞선 셈. 부산 패션 유저들은 ‘이제 서울 안가도 된다’는 재치있는 후기도 달았다.

부산 첫 오프라인 매장의 디자인도 주목할 대목. 공간 내부엔 대형 아트프린트와 팝아트 무드의 페인팅, 그리고 브랜드의 슬로건이 담긴 네온 사인까지 더해졌다. ‘옷’만 구경하는 시대는 끝난지 오랜가. 패션+문화+경험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복합공간이 트렌드 키워드로 확실히 자리 잡고 있음을 실감한다. 시즌별 쇼케이스와 팝업 이벤트, 작가와의 협업 등 다채로운 콘텐츠도 예고되어, 앞으로 거리 마케터들, 패션 유튜버들, 힙한 밴드 공연장으로의 변신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제 부산에도 신선함이 흐르기 시작했다. ‘모든 길은 서울로’라는 공식을 깨고, 지방 대도시에서의 패션 유행이 자체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신호탄. 망고매니플리즈가 이번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통해 어떤 지역밀착형 브랜드 스토리를 풀어낼지, 또 그 여파가 동남권 전체로 어떻게 파장될지, 업계의 기대도 높다. 지역 패션씬에 다시금 경쾌한 변화가 깃드는 순간. 직접 가보고, 직접 입어보고, 직접 느끼는 경험이 ‘잇템’으로 돌아오고 있다. — 오라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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