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희동서 함께 불탄 韓·中 전기차, 진짜 범인은 멀티탭…안전한 전기 사용법 알아야

서울 연희동 한 주택가에서 국내·중국산 전기차 2대가 동시에 화재로 전소됐다. 이화재는 당초 전기차의 배터리나 충전 시스템 결함일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소방당국 조사 결과 주범이 멀티탭(개조형 콘센트)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차를 가정용 외부 전원, 특히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멀티탭을 통해 충전하다 과부하로 인한 합선→화재가 발생한 전형적 사례다. 단일 사건이지만, 전기차 확산과 맞물려 충전 안전 문제가 드러난 것이어서 경각심을 던진다. 경찰과 소방이 현장 감식을 진행했고, 불타버린 멀티탭 잔해를 확보해 화점(發點)을 특정지었다.

실제 현장에선 비슷한 유형의 전기차 화재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전국 전기차 화재 신고는 198건, 이중 34%가 실외 충전 관련이다. 대부분 원인은 비공인 멀티탭과 벽면 콘센트에서 비롯됐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충전용 전선은 고출력을 견디는 규격이어야 하나, 주택용 멀티탭은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과 사용자의 잘못된 습관, 정부·지자체의 안전 규제 미비라는 삼중고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사고가 난 차량은 각기 한국산과 중국산 보급형 전기차였고, 두 제조사의 신속한 자체 조사도 동시 진행됐다. 두 회사 모두 “배터리 이상 및 충전 시스템 오류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소방 발표와 결론을 같이했다. 복수의 자동차 업계 관계자와 중소형 전기차 클럽에서는 “해외에서도 저출력 멀티탭 사용으로 충전하다 동일 사례가 빈번하다”는 증언이 잇따른다. 오히려 “대형·고급 모델은 집 앞 충전을 자체적으로 차단할 만큼 전력 관리 시스템이 탄탄하지만, 중소형·저가 전기차를 일반가정 멀티탭에 무심코 연결하는 경우가 많다”는 비판적 해석도 나왔다. 실제 차량 가격대나 제조국과 무관하게 무리한 충전 행태가 더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는 셈이다.

유럽과 미국은 법적으로 ‘가정보다 고출력’을 요구하는 충전기 설치를 의무화해왔다. 특히 EU는 2025년 전기차 신차 등록을 기준으로 “공용 주차장·다가구 주택의 표준 충전시설 완비”를 강제했고, 미국도 연방지원금과 건물주 의무 조항을 병행한다. 반면 한국은 전기차 보급 속도 대비 충전 인프라 확충, 특히 저층·주택가의 안전장치가 미진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부도 이번 화재를 계기로 다가구·주택가 B2C 충전 사업자 대상 안전점검 강화와 “주택가 불법 개조 멀티탭 사용 전수조사” 방침을 밝힌 상태다.

소비자 인식과 책임도 재조명받는 시점이다. 화재 당일 인근 주민 인터뷰에 따르면 “최소 두 집 이상이 계속 공용 멀티탭을 빌려 쓰는 상황”이었고, 배선 노후화와 불법 개조 흔적도 다수 발견됐다. 자동차보험업계는 “전기차 전용 충전시설 없이 발생한 화재는 가입자 과실로 처리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법적 다툼의 여지가 남지만, 전기차 충전에 대한 사회적 표준·매뉴얼 마련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미국·유럽과 달리, 한국의 일부 주택가는 계량기·메인 차단기 용량 초과 문제까지 포괄적 위험성을 안고 있다.

비교해볼 만한 사례로 2025년 상반기 부산 해운대와 경기 남양주 전기스쿠터·전기자전거 실내 화재도 있다. 모든 원인이 ‘과부하 걸린 멀티탭 및 저용량 배선 무단 연결’이었다. 전기차 뿐만 아니라, 대형 에너지 저장장치(ESS), 전기 배터리 제품 안전관리 전반에 걸쳐 정부와 산업계, 소비자 모두 기본이 흔들리면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보에 다름 아니다.

이번 연희동 화재는 충전 방식과 설비 품질 관리, 소비자 행동까지 종합적으로 성찰해야 할 시사점을 남긴다. 충전 편리성만 추구하는 저변 정책, 안전 규범 강화 없는 보급 확대가 반복된다면, 사회적 비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전기차 보유자는 반드시 제조사 안내에 따라 안전인증 충전기 사용을 준수해야 하며, 정부와 지자체는 규제와 점검 강화를 포함한 실질적 대책 도입을 늦출 수 없다. 전기차 확대의 장점 못지않게, 그 그림자와 안전을 직시해야 할 때다.

박희정 ([email protected])

[단독] 연희동서 함께 불탄 韓·中 전기차, 진짜 범인은 멀티탭…안전한 전기 사용법 알아야”에 대한 8개의 생각

  • ㅋㅋ멀티탭 따라 전기차도 같이 훅 가는 세상… 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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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티탭 하나로 두 나라 차를 동시에 태워먹다니 이게 바로 한중합작의 새로운 장르인가🤔ㅋㅋ 충전도 안전하게 합시다 여러분… 근데 저 인프라는 언제쯤 개선될지 감이 안오네. 매번 뉴스 터져야 고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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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이래놓고 또 남탓하겠지…전기제품 사용법 다들 제대로 알아야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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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티탭 쓴 건 진짜 무모했네… 전기차 전용 설비 중요성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됐음. 과학기술 발전도 결국 기본부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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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설비 좀… 국민 생명 걸린 문제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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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서 전기차 충전하려다, 집까지 태울 뻔 했다는 얘기… 전기차 시대라더니 뒤처진 충전 현실은 좀 심각하네요. 당장 편법만 찾을 게 아니라 관리감독도 진짜 체계적으로 해야 할 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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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전기차 친환경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안전 불감증에 진짜 사고로 이어지니 충격이네요. 정부랑 지자체, 그리고 각자도 안전의식 업그레이드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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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또 소비자 탓, 정책 탓, 업계 탓 핑퐁… 이런 기사 볼 때마다 답답. 다들 책임은 있는데 바뀌는 건 없음🤔 안 바뀌면, 결국 이런 사고 또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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