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황재균, 후회와 절박함 속 새로운 길을 모색하다
2026년 5월 현재, ‘前 야구선수’ 황재균의 소식이 다시 스포츠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현역에서 은퇴한 후, 그는 ‘이런 처참한 모습까지 보여야 하나’라는 자조적 토로와 함께 힘겹게 새 삶을 살아내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주전 3루수이자 타격과 수비, 클러치 상황에서의 강한 인상으로 한국 프로야구(KBO)는 물론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누볐던 황재균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 순간까지 늘 도전에 목말랐다. 하지만 기록이 아닌, 인생의 변곡점에서 느끼는 불안과 자책, 미련 등이 진솔하게 드러난 그의 최근 근황은 은퇴선수들이 가진 공통된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
야구 인생의 하이라이트였던 201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는 물론, 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 그 후 KBO리그 복귀까지- 황재균의 선수 커리어는 더할 나위 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는 국내에 복귀한 뒤에도 멘탈 면에서 흔들림 없는 베테랑의 면모로 젊은 선수들의 ‘롤모델’로 손꼽혔지만, 30대 중후반을 넘어서며 기록 하락과 잦은 부상, 그라운드에서의 불완전한 움직임이 점차 드러났다. 지도자 생활, 해설위원 등 평범한 사후 커리어 대신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토로한 황재균의 모습은, 단순한 개인사 그 이상이다.
이는 최근 은퇴선수들의 고충과도 일맥상통한다. KBO리그만 해도, 2025~2026년 여러 베테랑 선수들이 줄줄이 은퇴 혹은 방출을 겪으며 진로에 대한 고민을 쏟아냈다. 야구 외적인 일자리 부족, 커리어 전환의 어려움, 공익·사회 환원 활동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황재균이 느끼는 ‘절박함’은 1인칭의 자각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 비슷한 시기 은퇴한 이대호, 김태균 등도 각자의 방식으로 은퇴 후 방황의 시기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프로’의 타이틀이 사라졌을 때 찾아오는 소속감 상실감, 그리고 사회가 바라보는 시선 역시 심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경기장 안에서 그의 특징을 돌이켜보면, 황재균은 큰 경기와 승부처에서 강하게 집중하는 타입이었다. 빠른 1루 송구, 상황별 타이밍에 맞는 크로스플레이, 그리고 타석에 섰을 때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그러나 이른바 ‘마지막 시즌’이 다가오면서 그의 스윙은 점차 둔해졌고, 발 빠른 내야 수비도 쇠해졌다. FA 잔여 계약 문제와 구단과의 재계약 줄다리기, 실시간 방출설까지 흘러나오던 극도의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몸을 만지며 버텼던 그의 의지는 존경스럽다. 하지만 그릇된 승부욕이나 고집, 현실을 오롯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에 때론 팬들의 실망 섞인 목소리도 이어졌다.
황재균의 절박한 근황은 현재 KBO리그 전체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와도 연결된다. 평균 연령 상승, 최고참급 선수의 역할 축소, 선수 출신 인력의 사후 활용정책 부재 등이 불안 요인으로 지적된다. 미국, 일본 프로야구와 달리 체계적 전직 지원이나 복지, 커리어 컨설팅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 황재균의 경험담이 언론에서 부각된 이유 역시, 명성을 가졌던 스타 선수조차 은퇴 후 삶에 좌절과 허탈을 느끼는 현실 때문이다.
최근 언론에서는 황재균의 방송 출연, 팬 사인회, 야구 발전을 위한 후배 멘토링 활동 등 여러 사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내심은 여전히 ‘현역 복귀’를 꿈꾸는 듯했다. 한 방송 인터뷰에서 “언제든 나를 불러준다면 다시 야구를 하고 싶다”는 솔직한 발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대 때와 달리 노쇠한 몸, 빠진 체중, 무릎 수술 흔적 등 현실이 녹록치 않지만, 그는 포기 대신 ‘다른 방식’의 참여를 고민 중이다. 미국 MLB 출신 선배들처럼 코치, 프런트, 해설위원 등 선수 노하우를 살리는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의 불안하면서도 처절한 근황은 일회성 기사가 아닌 야구계 전체가 직면한 과제임을 시사한다. 이는 단순히 황재균 한 사람의 문제로 축소할 수 없다. 경기장 밖의 선수,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선수들에게 야구계 전체가 실질적 지원책을 모색해야 할 때다. 그라운드의 마지막 출루처럼, 황재균의 새로운 인생역전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더 이상 ‘왜 이렇게까지’라는 자조가 반복되지 않는 스포츠 현장을 기대한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이 기사 보면서 참 인간적으로 공감됐네요. 프로로 살아간다는 게 은퇴 후 더 힘든 일 같아요. 황재균 선수의 솔직한 모습에서 진짜 어른의 고민을 봤습니다. 이런 처절함도 결국 삶의 일부겠죠!! 근데 스포츠계에서 이런 문제 계속 나오는 거 보면 시스템이 잘못된 거 아닌가 싶음!! 선수 커리어 끝나면 남는 게 뭐가 있을까, 진짜 생각 많이 하게 되네요.
다른 선수들 보면서도 느낀 건데…진짜 고생하긴 하겠다. 황재균도 본인 사서 고생중…맘고생 심했겠음.
스포츠선수, 특히 야구 쪽 은퇴 시스템이 미국이나 일본처럼 체계적이었으면 좀 달랐겠죠. KBO가 내놓는 정책들 보면 늘 땜질식. 황재균 같은 예전 스타조차 흔들리고 힘들어한다면, 전국 각지의 무명 선수들도 얼마나 막막할지 상상도 잘 안 돼요. 이런 기사들이 많이 나와야 사회적인 토론이라도 되고, 야구판 분위기도 바뀌지 않을까요. 황재균 선수의 용기 있는 고백이 작은 변화라도 이끌었음 좋겠네요. 누구보다 오랜 시간 야구만 바라보고 달려왔던 사람인데 뒷모습마저도 멋있을 수 있길.
솔직히 말해서, KBO는 선수 은퇴 후 케어 시스템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현역 땐 박수, 은퇴 땐 외면…진짜 변화가 필요합니다. 황재균 같은 스타 선수들 사례만 보도할 게 아니라, 하위권 선수들 사례도 다뤄야 실상 알죠. 한국 스포츠의 미래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