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ChatGPT와 비평의 실험…AI, 창의의 장(場)인가 위협의 신(新)인가
2026년 5월 기준, OpenAI의 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텍스트, 이미지, 코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창조적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는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윤진섭 평론가는 실험적 접근법으로 ‘ChatGPT와 함께 하는 비평실험’을 진행, 생성형 AI와 인간 예술·비평의 경계 지점에서 새로운 담론을 제시했다. 본 실험은 단순한 AI 활용이 아니라, AI의 ‘비평적 도구화’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인식 가능성 및 위협 요소를 집요하게 다뤘다. 실제로 AI가 예술 및 비평 영역에 진입할 경우, 창의성의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과 동시에, 비평의 주체성·진위 판별·저작물의 무단 활용과 같은 구조적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유사 논의들이 <뉴욕타임스>, <쥬디시아르> 등 해외 주요 언론, 그리고 여러 IT전문 매체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ChatGPT 기반 생성 AI의 본질적 위협은 인간 고유의 해석과 평가, 그리고 예술적 ‘깊이’에 대한 자동화-윤곽화(Outline)로 축약된다. AI가 제공하는 비평적 산출물에서 공통적으로 포착되는 것은 표면적인 문장유창성, 논리적 구조, 광범위한 문헌 간섭력이지만, 그 이면의 ‘컨텍스트 해석력’ ‘감수성의 깊이’, ‘은유적 직관’ 등 인간 비평의 본령과는 질적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윤진섭 평론가는 실시간 AI 이용 과정에서 이런 본질적 차이를 우회적으로 드러내며, 단순 ‘창의 어시스턴트’ 이상의 AI 개입을 경계했다.
주요 위협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데이터 편향·보안 취약성. ChatGPT 등 GPT계열 AI는 공개 데이터셋에 기반하므로, 기본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신뢰성 부족 정보가 혼입될 수 있으며, 이를 비평의 재료로 삼을 경우 왜곡된 담론 유포—특히 AI가 긁어오는 원저작물 정보가 라이선스 공백으로 이어져, 저작권자 피해가 증가한다. 둘째, 악의적 활용 위험. AI가 특정 문화·사회·정치적 담론을 날조하거나 가짜비평을 조합해내는 상황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일본, 유럽 프랑스 등에서 가짜 비평문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허위 거래, 저작권 침해 소송이 급증했다. 셋째, 피싱·사이버 위협의 일상화. AI 비평의 산출물이 메일, 소셜미디어 등의 메시지로 활용되어 사회적 증명 장치가 부재할 경우, 악성코드 유포/허위정보 확산을 대행하는 매개 역할을 할 수 있음이 각국 사이버 보안 당국에서 수차례 경고된 바 있다. 기술·인프라 관점에서, 생성 AI의 비평 활용은 기술적 신뢰성 검증 과정, 데이터 무결성 확보로 직선 연결되어야 함이 지적된다.
반면, AI 비평 실험이 일으킨 혁신 가능성 역시 부정할 수 없다. 비평이 전통적으로 갖고 있던 ‘전문가 독점구조’, 아카데믹 엘리트주의의 한계를 넘어, 사용자 지정형·참여형 비평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은 분명하다. 상당수 연구결과 역시, AI 도입이 비평의 다변화, 취재 접근성 개선 등의 순효과를 공인하고 있다. 예술계 내부에서도 협업적 AI 활용 노력이 곧 창의성의 확장, 젊은층 유입, 미디어아트 등 신시장 선점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강하다. 그러나 비평의 ‘질’이 아닌 ‘속도’ ‘효율성’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구조적 속도주의는, 결과적으로 예술비평의 본령이 무너질 가능성을 내포한다.
시장 환경 역시 빠른 변화 국면에 진입했다. 2026년 들어 세계 주요 미디어, 미술관, 아트마켓은 AI 생성 비평 분석의 자동화 도구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협회는 AI가 쓴 예술비평에 대해 ‘AI Authorship Verified’ 일종의 인증체계를 적용 중이나,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유럽연합도 AI저작물/생성 비평에 대한 라이선스 기준 및 투명성 가이드라인 초안을 고민 중이다. 우리 정부 역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체부, 한국저작권위원회 등 관계부처가 AI 비평물 저작권, 이용 규범, 인증 절차에 대한 종합 가이드라인을 2026년 상반기 마련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저작권자, 창작자, 평론가, 대학, 기술기업을 포괄한 거버넌스 구축 논의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AI·비평의 대응 과제는 명확하다. 첫째, 생성형 AI가 저작물 비평에 접근하는 전체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기록·공개, 최소한의 신뢰성 장치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 AI가 생성한 비평 산출물에 대해 ‘AI Generated’ 표시를 법제화해 생성 비평과 인간 비평의 구분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담보해야 한다. 셋째, 저작권자·비평가 등 실질적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AI 학습 데이터셋 선정 및 검증에 반영, 데이터 편향/오남용 등 1차적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싱·사이버 공격 시나리오에 대비한 보안 인프라, 디지털 포렌식 체계를 평론 업계–기술 인프라 사업주체–법·정책 당국이 협업해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실효성이 확보된다.
ChatGPT와 비평의 접점 실험은 국내외 모든 예술·정보생태계에서 위협과 기회, 두 개의 축이 교차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생성형 AI의 무분별한 도입이 창의 시장을 구조적으로 왜곡할 가능성, 동시에 인류 창조영역에 대한 근본 반문을 다시금 촉발한다는 점, 그리고 근본 문제는 결국 신뢰성, 투명성, 보안·저작권 등 인프라 총체적 관리역량에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향후 인공지능 거버넌스의 수준은, 인간이 기계에 위임할 수 있는 ‘비평의 한계’와 그 허용 범위 설정에 좌우될 것이다.
— 윤세현 ([email protected])


기술 진짜 무섭네요!! AI로 만든 비평도 실제 예술가들 눈에는 너무 근본이 다르게 느껴질듯요.
AI한테 비평 맡겼다가 가짜 정보 퍼뜨릴까 걱정이네요 ㅋㅋ 확실히 투명성 중요…
대강 보면 재밌어 보이지만… 결국 진짜 피해는 창작자가 본다는 게 함정 같아요. 비평도 인증제 있어야 하는거 동의
AI와 인간 비평의 경계가 모호해진 지금, 윤진섭 평론가처럼 실험과 분석을 통해 구체적 문제를 조명해주는 활동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특히 미국, 유럽 같은 곳의 ‘AI Authorship Verified’ 인증이 논란을 불러온 점을 보면, 앞으로 국내 시장도 대체불가한 인간의 전문성과 신뢰 자산에 더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적용과 저작권, 그리고 보안 이슈가 적절히 통제될 수 있도록 언론의 지속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비평까지 AI가 한다고요? 이 정도면 앞으로 인간 역할은 뭐가 남을까요. 최근 유럽 미디어들도 AI로 인해 예술계 저작권 분쟁, 데이터 신뢰성 문제를 논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제도 미비한 것 같습니다. 좀 더 신속한 거버넌스와 실효적 인프라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AI가 만든 비평 산출물엔 반드시 별도 구분이 도입되어야 하고, 피싱 등 보안 위협에 대한 대비도 지금의 ICT 환경만으론 부족하다고 봐요. 앞으로 기자님께서 더 많이 이런 위협 이슈를 전문성 있게 짚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