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브라질 헬스케어 변화의 물꼬를 트다

상파울루에서 이메일을 주고받던 루아나는 몇 주 전부터 새로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당뇨를 앓는 어머니의 건강 체크와 약 복용 상태, 주치의와 실시간 상담까지 앱 하나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 이처럼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이 갈수록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된 데는, 최근 동아ST가 브라질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벌어지고 있는 조용한 변화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동아ST는 최근 브라질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2024년부터 동아ST의 자체 디지털 플랫폼과 원격진료 솔루션이 브라질 현지 시장에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중남미 최대 의료 시장인 브라질에서 한국형 의료 데이터 관리·의약품 처방·환자 모니터링 기술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와 지방 공공의료기관, 주요 민간 병원까지 협력 체계를 빠르게 구축한 동아ST는 현지 파트너십, 제품 현지화, 그리고 현지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현장에서 만난 파비오(48)는 다년간 브라질 중소도시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이어온 약사다. “한국의 기술력이 이곳에 들어오니 약국에서도 환자 상태를 디지털로 모니터링할 수 있더군요. 의료진이 환자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면서 진료의 질도 좋아졌어요.” 국가적 인프라 격차와 인력난에 허덕이던 브라질에서 이런 변화는 생각보다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브라질 전체 인구의 60%가 안정적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는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동아ST의 실제 전략은 제품 단순 수출을 넘어 브라질 현지 실정에 맞는 솔루션 개발과 의료데이터 활용을 앞세우고 있다. 의료진 연수 과정부터 환자 상담, AI 기반 건강관리 솔루션 시범 도입까지 이뤄지면서, 세계적 수준의 한국형 스마트 병원이 브라질의 현안인 의료 접근성 이슈와 맞닿기 시작한 것이다. 후발주자에 머물렀던 한국 기업이 현지 맞춤형 모델을 빠르게 안착시키는 이 배경에는, 한국 의료진의 ‘환자 중심’ 진료 철학과 IT 기반 통합 플랫폼 역량이 있다. 브라질에서는 아직까지 전국 단위의 통합 환자관리 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이지만, 동아ST는 이를 디지털로 구현하면서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 모델을 그려가고 있다.

이 변화는 동아ST라는 한 기업을 넘어 한-브라질 양국의 건강 생태계 변혁에 신호탄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헬스케어 산업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뀐 바 있다. 하지만 결국 의료 기술 수출이나 투자만으로는 결코 현지에 뿌리내리기 쉽지 않다. 성공의 관건은 현지 의료 시스템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협력 방식, 그리고 로컬 사회문제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병행될 때 가능하다. 브라질의 주요 환자 커뮤니티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곧 생명선’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단순히 기술을 파는 게 아니라, ‘사람과 연결되는 건강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껴진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의료 데이터 보안, 디지털 격차, 지역사회 기반 진료 인력 감소 등은 브라질뿐만이 아니라, 디지털 기반 헬스케어가 확장될 때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들이다. 현지 의료노조와 전문가들은, “한국 기술이 진출한 것은 환영하지만 인력 감축이나 의료 상업화에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분명히 하고 있다. 더불어, 과도한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는 분위기다. 이 모든 상황 속에서, 동아ST는 현지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쌓고 있다. 기업의 성공 모델이란, 기술 이전을 넘어서 ‘사람의 건강’을 중심에 둘 때 완성된다.

이제 전 세계는 인구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의료 인력 부족 같은 공통 이슈 앞에 서 있다. 브라질에서 시작된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은, 앞으로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시장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동시에, 우리 사회가 배워야 할 점 역시 분명하다. 사회적 약자, 의료 취약계층, 지역 불균형의 문제를 기술만으로 절대 해결할 수 없다. 동아ST가 보여주고 있는 변화의 의미는, 바로 그들의 기술 뒤편에 ‘사람의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점에 있다. 한 환자의 회복, 한 의료진의 고민, 그리고 현지 가족의 일상 변화에 귀 기울일 때, 건강한 사회로의 길이 열린다. 의료의 진짜 혁신은 바로 거기서 시작된다.

— 김민재 ([email protected])

동아ST, 브라질 헬스케어 변화의 물꼬를 트다”에 대한 5개의 생각

  • 브라질도 헬스케어에 진심이네ㅋㅋ 이거 잘만 가면 글로벌 판 흔들수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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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의료의 현실을 생각하면 혁신이 필요하긴 하지. 문제는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데이터 보호랑 사회적 불평등이 커질 수도 있다는 건데… 과연 한국식 시스템이 잘 뿌리내릴 수 있을지 궁금하네. ㅋㅋ 기술의 확장성이 현지를 얼마나 배려하느냐에 달려있으니 지켜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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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의료기술이 해외에서 환영받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기도 하고, 동시에 지역 내 불균형 해소에 도움 됐으면 좋겠네요😊😊 혁신이 모두를 위한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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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nda_laudantium

    브라질의 의료 환경은 이미 수년 전부터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동아ST의 솔루션이 정말로 저소득층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중장기적으로 정치적/사회적 변수에 따라 달라질 것 같네요. IT와 인류애가 만나면 멋진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기술 의존이 가져올 부작용도 신중히 생각해야겠어요. 꾸준한 현지화와 피드백 과정이 필수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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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의료현장에 한국 IT가 접목되면 분명 변화가 있는데, 기술이 전부는 아니란 생각도 드네요. 지속 가능성을 위한 사회적 합의와 현지화, 더불어 의료진 재교육 같은 점도 꼭 챙겨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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