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서울, 장미향 가득한 도심 ‘런웨이’로 변신

서울의 5월은 장미와 함께 한껏 로맨틱해진 도시의 분위기로 트렌드 세터들과 카메라 셔터를 자극한다. 이번 주말, 서울 곳곳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의 허브가 될 ‘주말 사용설명서’의 진가가 또 한 번 발휘된다. 한낮 햇살 아래 장미 향기가 흐르는 올림픽공원 장미정원길을 걸으면, 홍대 스트리트처럼 자유롭고 감각적인 일상과 이색 이벤트가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달 말, 문화적 색채가 짙은 청계천은 특별한 ‘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패션위크 못지않은 패셔너블함을 선사한다. 기자가 직접 들러본 청계천 주변은 특별한 드레스코드 없이도 모델처럼 느긋하게 걷거나 최신 패션 아이템을 시도해보는 시민으로 북적였다. 올봄 시즌, 서울 도심의 대표적 패션 거리가 이벤트와 결합하면서 ‘일상 속 런웨이’라는 말이 더이상 과장이 아니다.

올해 서울의 대형 공원과 도심 플레이스들은 계절 맞이 패션 페어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차별화됐다. 송파구 올림픽공원, 여의도 한강공원, 북서울 꿈의숲 등 곳곳에 설치된 플라워 가든은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포토존 효과 덕에 셀럽들과 인플루언서들이 몰리고 있다. SNS 피드를 채우는 장미꽃 무드와, 그에 어울리는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이 주말 문화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원피스, 셔츠드레스, 블라우스 그리고 쿨톤 리넨 셋업 등 랩스타일의 루즈한 실루엣이 인기를 끄는 현장은 ‘뉴트로 서울’의 감성이 자연스럽게 살아난다. 패션피플들의 가장 핫한 움직임은 바로 청계천 런웨이 이벤트.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하는 스트리트 런웨이에서는 서울 기반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다양한 시즌컬렉션을 선보인다. 거리 곳곳에서 마주치는 즉흥 포토타임, 자유롭게 관람 가능한 오픈 러닝웨이 덕분에 현장은 축제 그 자체였다.

이런 ‘오픈 시티 패션’ 문화는 서울만의 에너지가 집약된 결과이기도 하다. 또 다른 의미로는, 시민들 개개인이 패션 모델이 되어 거리를 걷고 자신의 감각을 자유롭게 드러내는 그 자체가 서울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표준이 되었다는 사실을 말한다. 올봄 하이라이트는 역시 장미와 패션 아이템의 조합이다. 부드럽고 드라마틱한 파스텔 컬러의 의상, 유광 PVC백, 그리고 디지털 프린트 스카프 등 개성과 계절감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아이템에 시선이 쏠린다. 여기에 미니멀한 슬리퍼, 크롭 플로럴 블라우스, 볼드 이어링이나 스마트워치 등 스마트 액세서리와 이질적인 조화가 ‘서울=실험’ 공식에 힘을 더한다. 올해는 고전적인 장미 패턴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브랜드 아이템도 주목받았다. 아더에러, 문수권, 참스 등 토종 신진 디자이너부터 Z세대 아이돌 스타일의 감각적 하이브리드 코디까지 청계천 런웨이 곳곳이 새로움으로 반짝였다.

카메라를 든 시민과 여행객들이 자유롭게 런웨이 앞을 배회하고, SNS 라이브 중계도 풍성하게 엿보인다. 예전 같으면 서울 패션위크, 컬렉션 시즌으로 한정됐던 패션 이벤트가 점차 도심 곳곳의 야외 공간, 초여름 시민 축제와 결합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행사들에는 ‘패션=문화’ 감성의 대중화가 자리잡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누군가는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의 오트쿠튀르를 연상하게 하는 롱드레스 룩으로, 또 다른 누군가는 편안한 캐주얼을 뽈뽈 걷는 모습 자체로 스트리트 스타일을 완성시킨다. 홍대, 성수, 익선동 등의 지역을 넘어 이제는 청계천에서도 ‘서울식 런웨이’의 저력이 실험된다. 이 같은 라이프스타일 아우라에 이끌려, 패션 산업 내 관계자들도 ‘롱런’ 아이템과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을 민감하게 읽는다. 작년대비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든 덕에 시민 참여형 쇼와 거리 퍼포먼스, 현장 패션 팝업스토어까지 전년 대비 규모도 늘었다. 트렌디한 젊은 세대뿐 아니라 가족 단위 시민, 외국인 관람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이 된 셈이다.

동시에 브랜드 측면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 기반 신진 디자이너들은 청계천과 같은 공개형 거리 이벤트에서 대중의 직관적 반응을 얻으며, 신제품이나 실험작을 실시간 피드백으로 받아볼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소비자들이 자유로운 감성, 실용적인 아이템을 동시에 찾으면서 도심형 패션 컬처시장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급변하는 기후 환경에 맞춰 쿨링소재, 친환경 섬유 등 ‘지속가능’ 아이템이 점점 많아지는 것도 2026년 서울 패션 신(scene)의 특징. 직접 만져보고 경험하는 라이브 이벤트가 많아질수록, ‘온라인-오프라인 믹스’ 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당장 올 여름까지 서울의 힙한 라이프스타일은 장미와 청계천 런웨이 한 스푼, 그리고 나만의 개성을 조금 더 얹은 채 완성될 듯하다.

이번 서울 주말 가이드가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관광코스 이상의 ‘도심 속 컬렉션’이다. 향기와 시각, 촉감이 어우러진 트렌드의 실험장- 그 한가운데서 라이프스타일이 움직인다. 올 5월, 서울을 걷는다는 건 패션 아이템을 고르는 일, 또는 자신만의 런웨이를 만드는 시작점이 되어버렸다. 각자의 색깔을 드러내는 시민들과, 이를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도시 서울의 자유로움이 곧 트렌드 그 자체라는 말, 올봄만큼 실감나는 순간이 있을까?

— 오라희 ([email protected])

5월의 서울, 장미향 가득한 도심 ‘런웨이’로 변신”에 대한 5개의 생각

  • 장미랑 런웨이라니 분위기 멋지네요ㅎㅎ🤔🌹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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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 이런 패션 행사 자주 했으면 좋겠네요!! 도시 분위기 달라져서 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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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보다 저런 행사 있으면 가볍게 산책하다 참여하고 싶긴 함…근데 너무 붐비면 걍 포기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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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서울이 유럽 느낌 내려고 애쓰는 듯!!ㅋㅋ 뭐 나쁠 건 없지만 정작 가면 비둘기+셀카봉만 가득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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